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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 비철강 훈풍으로 임기내 평가 좋으니 연임지지설도 훈훈

[테크홀릭] 포스코는 기본이 철강사업이지만 포스코홀딩스는 비철강 부분에서 상당한 속도전을 내 왔다. 이 때문에 글로벌 인프라와 친환경소재 산업에서 매출 증대가 일어나고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이엔씨의 합산 영업익이 4,410억원에 달한다.

690억원 이상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여기에 24년부터 본격적인 리튬 사업 이익이 반영되면 영업익은 크게 상향될 소지가 크다.

그래서 포스코홀딩스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는다.

최정우 회장이 일찌감치 비철강 사업으로의 턴을 주창했기 때문에 요즘은 신성장산업 하면 포스토홀딩스를 떠올린다는 투자자들도늘어나고 있다. 적기에 투자 포지셔닝의 턴을 절묘하게 구사한 결과라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지금도 철강사업만 매달리는 포스코라는 생각을 해 본다면 당시 결정이 얼마나 큰 결단이었는지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계열사별 실적, 견조한 지킴새

철강은 어려운 시절을 지나고 있다.

국내 철강 업체 실적이 어려워진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불황 때문이다. 중국 철강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인 것은 곧 중국 내 철강 소비량 감소로 이어지고 이 여파가 국내 철강 시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경제연구소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3000만 채, 잔금 미지급 등의 이유로 비어 있는 아파트 수가 1억 채에 이른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여기에 여파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과 일본산 철강재가 국내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도 고전의 이유 중 하나이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어려운 국면을 잘 통과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19조원 영업익은 1조2천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3.35 증가 이 부분이 선방했다는 평가로 나타난다. 그만 하면 선방이다. 비난하는 이들은 왜 더 잘 할 수 없었는가를 따지겠지만 철강 경쟁사들을 보면 더 할 말이 없을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8530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16.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15조8030억원으로 4.5% 감소했다.

이에 남은 기간 자동차, 조선 등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전방산업에 제공하는 원료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 포스코는 하반기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에 합의했으며, 조선용 후판 가격을 조율하고 있다. 전략 수정이 4분기에 선방조건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홀딩스와 계열사들의 각개약진이 눈부시다.

물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주요 품목 가운데 여전히 철강이 76.9% 정도 된다. 에너지가 10.2%, 식량 소재가 12.9% 셍각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10월 하순 발표를 보면 3분기 매출의 8조 459억원, 영업익 3117억원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영업익은 1조원 달성이 눈 앞에 와 있다. 누적매출 25조 2234억원 영업익 9485억원 올해 1조원 달성은 충분하다.

특히 주목거리는 에너지 매출 부문 성장이다. LNG 사업 밸류체인 완성이 가져온 안정적인 수익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량 증가가 효자 역할을 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중 미얀마 해상 가스전 사업에서 거둔 것만 1100억원에 이른다.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향후 수익 전망을 중시하는 편이다.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올해부터 25년까지 3조원 이상의 거금을 투자하고 있어서이다. 이 때문에 20년대 후반 이후의 기업 가치를 13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원대한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친환경소재 부문의 집중 육성에 나선다. 9일 경영진은 올해 신설한 ‘밸류데이’ 행사에서 2030년까지 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공급체제를 현재 대비 10배 확장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배, 4배 키우는 로드맵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계인 부문장은 “친환경소재 사업의 203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각각 2배, 4배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앞으로 명실상부한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친환경 사업을 크게 에너지강재와 모빌리티, 2차전지 소재 와 강 원료 등 4가지 사업군으로 나눠 성장 로드맵과 구체적인 달성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친환경 에너지강재 사업의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2030년 223만t 판매를 목표로 수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으로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하면서 에너지·소재·식량바이오를 3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달성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포스코엠텍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이 1년간 주가는 그런대로 좋았다. 향후가 문제다. 이제 얼만큼 철강을 대체해 가면서 비철강 부문의 매출과 이익을 올려놓을 수 있는가에 성패가 달려 있다.

최정우 회장, 연임엔 걸림돌 없다

최정우 현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8일까지로, 통상 전례에 비추어보면 연임이든 사퇴이든 의사 결정은 3개월 전에 내리는 모양새이다.

사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색깔을 철강 일색에서 비철강 소재 부분으로 다채롭게 변화시킨 주역임을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

2019년에 2차 전지 소재 등의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들고 나왔고 이를 관철시켰다. 코로나 19의 확산 속에서도 선방했고 광양 3고로 개수 및 설지 작업으로 수익성을 방어했으며 2021년 숱한 외압을 이겨내고 연임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두었다. 이 때 매출 76조 영업익 9조원의 기록을 보였다.

포스코 지주사로 전환한 2022년 선택도 길이 기억에 남을 만한 결단이었고 이 때 비철강 부분 가치도 크게 올라갔다. 그리고 올해 들어 물론 기존 투자도 계속해 왔지만 철강 수소 2차 전지 등에 120조가 넘는 대규모 투자가 시작되고 있다.

이를 보면 최 회장은 아직 연임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연임 후 한번 더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여론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

벌써부터 자칭 타칭 하마평들이 나오지만 최 회장을 넘어설 인물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포스코 조직의 특성상 이 조직과 기업문화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이끌고 갈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이기는 절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최 회장의 연임설이 계속 설득력을 얻고 있다.

걸림돌 없앤 임단협 마무리

여기에 이번 임단협의 아름다운 마무리도 최 회장 공로로 평가받는다.

지난 9일 포스코는 노사가 마련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가결됐다고 밝혀 철강계 부정적인 걸림돌을 단숨에 해소해버렸다.

포스코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타결되면서 1968년 창사 이래 노사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창사 이래 무분규라는 전통은 선배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의 단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잘 해 오던 전통을 깨트린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 비난도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 다행히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포스코에 따르면 9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 선거인 수 1만1245명 중 1만85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527표(50.91%), 반대 5329표(49.09%)로 잠정 합의안이 가결됐다.

철강업계 원로들은 최정우 회장 체제 아래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포스코가 잘 버텨왔다는 점에 공감을 표하면서 비철강 사업의 글로벌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포스코의 중장기 전망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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