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KT 김영섭 대표, 인적 쇄신 통해 디지털 IT와 체질 개선 총력

[테크홀릭] 최근 통신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점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하는 문제와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 신세계에 적응하고 이를 발전시켜 나갈 체질 개선이라고 요약된다.

김영섭 대표는 사실 그런 면에서 취임 후 디지털전환(DX) 등 신사업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또한 경력의 상당수가 재무와 관련된 만큼, 경영효율화와 재무 효율 제고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짐작해 왔는데 드디어 새로운 인사 체제가 선보이면서 인적 쇄신의 혁신과 체질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회장 후보자 시절 그에 대한 소개에 대한 글에서 이미 그만의 특화된 미래 전랙 구상을 엿볼 수 있었다.

당시 추천위원회는 후보자가 이사회에서 심층 면접을 통해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제공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보여준 것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사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IT역량을 CT와 통합해 수준을 확실히 높이는 것이 재임기간 중 목표”라고 밝힌 바 있었다. 그리고 이번 인사에서 그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됐다.

적지 않은 개편과 쇄신

이번 인사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전면에 내걸고 기술역량을 강조하는 조직개편과 함께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발표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살펴보면, 기존의 IT부문과 연구개발(R&D) 역할을 담당하는 융합기술원을 통합해 신설한 ‘기술혁신부문(CTO)’이 핵심이다.

특히 역할이 애매하게 겹치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해체하고 본사 스탭 조직인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돌려 친정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CTO 조직은 기존 IT부문과 융합기술원, 엔터프라이즈부문, 경영기획본부, AI/DX융합사업본본부으로 이뤄졌던 다기능 다구성 조직체계를 ▲컨설팅그룹, ▲AI2X랩, ▲AI테크랩, ▲서비스 테크랩, ▲IT플랫폼본부, ▲SW개발본부, ▲정보보안단 등으로 재편한 점이 돋보인다.

경쟁사를 비롯 주요 대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전략상 최우선 순위에 놓게 되면서 CTO는 임원진 내에서 핵심적 리더로 떠올랐다.

CTO(최고기술책임자; Chief Technology Officer)는 조직 내 기술 요건, 기회 및 과제에 주력하는 고위 임원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 정착 및 적용, 다양한 기술 도구들을 활용한 조직의 효율성과 성능 향상을 도모한다.

이 조직은 연구단계에서 고객 및 B2B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B2B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 때문에 특히 전임 사장부터 구현을 준비해 왔던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강조될 전망이다.

이번 이사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인재 영입이다.

LG CNS 대표 출신의 김영섭 대표가 내정됐을 때부터 외부전문가 영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 중에서 LG CNS 출신 임원으로 CTO 산하 KT컨설팅그룹장으로 영입된 정우진 전무가 있다. 인재 영입의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계속해서 외부 인재가 들어올 것으로 짐작된다는 것이다.

당장 KT컨설팅그룹장에 정우진 전무를 영입하면서 그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로, KT그룹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끌게 된다. 1975년생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 출신이고 디지털엑스원(Digital X1) 대표(2020~2023)도 역임했다. ‘디지털X1’은 최근까지 메가존클라우드의 투자를 받은 클라우드 컨설팅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클라우딩 능력이 KT의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도울지가 주목된다.

지난해 4월 KT는 KT 클라우드를 분사한 바 있는데 이번 조직개편으로 통합이나 새로운 조직의 탄생이 있지 않을까 전망되고 있다.

정 전무는 한국MS에 재직하던 중에 ‘프리스타일 워크스페이스’를 주도하며 디지털 컨설턴트로서의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리스타일 워크프레이스는 기술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최적화된 신개념의 업무 환경을 의미한다.

기술혁신 부문장에 대한 역할 기대

프리스타일 워크플레이스는 고정된 자리 없이 개인 업무 방식에 맞춰 스스로 해당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개념이다. 오피스에 필수적인 벽과 파티션을 제거해 회의실과 협업 공간을 더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것도 가변적이라 마음대로 늘렸다 줄였다를 할 수 있다. 한국 MS는 당시 이를 통해 양적, 질적 협업 시간이 향상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런 방식을 적용한다면 KT의 오피스 혁신이 조만간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얼마나 KT 분위기에 맞는 스타일을 창조해 낼 것인가에 있다. 정 전무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

또 KT는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에 오승필 부사장 ▲경영지원부문장에 임현규 부사장 ▲법무실장에 이용복 부사장 등을 영입했다.

김영섭 대표는 외부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외부 임원 영입을 추진해 왔는데, 이번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Yahoo)를 거쳐 2016년부터 현대카드에서 디지털본부장으로 활동한 오승필 부사장을 CTO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오 부사장은 인공지능(AI) 등을 20년 넘게 연구한 전문가로, 머신러닝(ML)등을 20년 넘게 연구한 경력으로 콜을 받았다, 1970년생, 와이오밍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University of Wyoming, Computer Science) 학사·석사를 받은 수재로 야후, MS, 현대카드 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다.

한편 홍보·대외협력(CR) 등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부문장으로는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당시 정책홍보단장이었던 임현규 부사장이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임 부사장은 이석채 전 회장 시절인 2013년 비즈니스서비스추진실장·부사장으로 KT에 재직한 바 있어 누구보다 KT사정에 밝은 편이다.

디지털 혁신 파트너 비전아래 핵심가치 체질화

전체적으로 보면 조직 슬림화가 이루어진 점도 평가할 만하다.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줄였다는 내부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존에 관행처럼 행해졌던그룹사의 핵심 보직이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관례를 탈피해버린 것도 특기할 만하다. 내부 관계자 이야기로는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대폭 축소했다고 한다.

김영섭 대표는 "ICT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네가지 핵심가치를 체질화시켜 고객이 인정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CTO와 오 부사장을 앞세워 조직·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기업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회복과 함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깊은 생각이다.

김영섭 KT 대표(사진=KT)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