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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대 농협중앙회장 강호동의 약속, “변혁의 시대에 걸맞은 새농협 이끌겠다”

[테크홀릭] 별다른 이변없이 농협중앙회를 이끌어 갈 제25대 회장에 강호동 후보가 당선되면서 25기 농협중앙회의 새 임기가 3월중에 시작된다. 그의 새 중앙회장으로서의 공약 실천의지가 중요해졌다. 새 중앙회장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25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서울 중구 소재)에서 지역 농·축협 및 품목조합의 조합장 등 선거인 1,111명 중 1,09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선제 선거로 열린 임시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이어진 끝에 강호동 후보가 전체 유효 투표권 수 1,247표 중 781표를 얻어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17년만에 조합원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였다.

그동안 농협은 대의원 간접선거제 방식으로 회장을 뽑았다. 이 때문에 정치적인 혹은 정무적인 판단으로 회장을 뽑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지역 안배나 정치적 이해, 대의원들의 표쏠림 등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법 개정을 통해 전국의 조합장 총 1111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직접 회장을 뽑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선거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특히 초선 조합장들이 3분의 1이나 차지해 바닥 조합의 민심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다.

여기에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은 한 표를 더 행사하는 ‘부가의결권’ 제도도 도입돼 실질적인 조합원의 희망이 표로 반영되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날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강호동(60)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고 와신상담 기반을 닦아 온 강 조합장의 지치지 않는 노력과 근면성, 성실성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중앙회장은 200만 조합원을 섬기는 자리다.

농협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역농협 916개, 지역 축협 116개, 품목농협 45개, 품목 축협 23개

인삼협 11개 등으로 1,111개 조직을 기반으로 거느린 거대 조직이 중앙회이다. 강 새중앙회장은 국내 최대 조합 조직의 수장이 된 것이다. 한편 영남 출신 조합장이 당선된 건 최원병 전 회장 이후 8년 만이다.

당선된 새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이며, 3월 정기총회 다음날부터 시작된다.

100대 공약 앞세운 조합 민심 잡기 성공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대의원 등을 지낸 5선 조합장인 그에게 조합원의 이목이 쏠린 것은 그가 워낙 일찍부터 조합 민심을 오랫동안 다져왔고 성실하고 폭넓게 교류하면서 지난 선거부터 유력 후보자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강호동 조합장이 중앙회장이 된 이유에 대해 두 가지 점이 꼽힌다.

그 한 가지는 성실함과 한결같음이라는 것이다.

초반에 그를 만난 적이 있는 경기 지역의 한 조합장은 “처음엔 그를 보고 성실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5선이나 하고도 여전히 겸손하고 성실한 것이 변함이 없었다”고 했다.

이번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져 다양한 조합장들의 의견이 어떻게 반영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는데 1차 투표후 과반이 나오지 않음으로써 결선투표를 하자 바닥 민심을 훑어 온 강 후보가 막판에 승리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한 가지는 농협의 현안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100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이것이 투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강호동 신임 중앙회장의 100대 공약에 조합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축협 위한 무이자자금 20조 조성과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 쏠려

이번 신임 중앙회장의 선거 공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농협중앙화 의사결정을 지역농협에 이관시키는 문제다.

농협조직은 신경분리에 의해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로 분리돼 있다.

원래 농협경제지주의 수익의 상당 부분을 농렵경제지주 및 농협중앙회에 이관하여 농협 교육지원이나 복지사업에 활용하곤 했다.

그러나 지역농협 입장에서 자신들의 권리나 복지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어 왔기에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면 당연히 지역농협으로서는 좋은 일이 된다. 이 때문에 2차 투표에서 승리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강호동 신임 당선인이 취임하면 206만 조합원의 수장으로서 농협 대통령의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막강한 힘을 가진 농협경제·금융지주 산하의 30여개 계열사와 525조원에 이르는 거대 자산, 그리고 약 10만 명의 임직원을 총괄하는 수장이다.

무엇보다 특히 대표적 공약인 지역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에 우선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역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하고, 정부와 협력으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1조원 적립을 공약으로 제시한바 있다. 특히 무이지 자금 20조원을 조성하고 최소한 200억~500억원을 지원하여 농축협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공약은 지역 농축협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만한 공약이다.

무이자자금 지원 시 농·축협 자부담도 완전히 없애 경영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안이다.

지배구조 개편은 모든 농업인의 큰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있는 주제이다. 지배구조 개편은 국회 승인 사항이라 개정 자체가 쉽지는 않지만 하나로유통 등이 있는 경제지주를 중앙회가 흡수하고, 지주는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을 가진 금융지주만 두겠다는 공약은 신선하다.

강 신임 당선인은 여기에 조합장 보수를 이사회에서 결정하겠다고 공언해 조합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 연봉 하한제와 특별 퇴임 공로금 제도의 마련, 그리고 도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도 개선할 주제로 공약사항에 도입했다.

농협중앙회측은 당선인이 임기 시작하면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품목농협 전문성 강화 ▲교육지원 부문을‘농·축협 총력지원센터’로 혁신 ▲농협금융의 정체성 확립으로‘범농협 수익센터’위상 정립 등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상호금융을 독립시켜 제 1금융권 수준으로 키우자는 공약도 내걸었다.

농협 상호금융은 지역 농·축협의 금융사업을 가리키는 것으로 전국 단위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산간도서 등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지점도 농민 편의를 위해 운영하고 있고 전국 지역 농·축협의 금융업무 지도 및 지원, 농·축협 여유자금 운용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농협의 상호금융은 1969년 당시 농민들에게 가장 큰 고통이었던 고리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그 결과 농촌지역의 사채 의존도와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추는데 기여해 왔다.

또 1980~1990년대를 지나며 영농자금이나 정책자금을 농가에 연결해주는 ‘파이프라인’ 역할도 맡아 온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층층이 가로막고 있는 규제들이 대거 철폐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조직 개편과 제도 개선이 필요히게 후속조치들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중앙회 계열사에 대한 조합 지분과 경영 참여를 확대하고 경쟁사업은 과감히 지역 농협으로 이관하겠다는 공약도 눈길을 끈다.

이 모두가 역대 중앙회장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보려는 강한 의욕으로 비친다.

농협중앙회의 일원으로 일했던 원로 한 원로는 “새 중앙회장이 내건 공약들을 보면 하나같이 농협과 중앙회가 가진 현 문제들을 골고루 짚어내고 있다”면서 “큰 욕심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하나하나 차분하게 해결해 나가려는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사진=농협중앙회)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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