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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號, 공전의 실적과 가치 상승으로 탑티어 등극

[테크홀릭] 국내 자동차 기업들은 지난 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내수와 수출에서 빈익빈부익부의 이분화 현상을 뚜렷하게 보였다. 그 중에서 현대차는 발군의 성장과 실적 상승을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약진을 주도했다.

현대차의 23년은 영업익, 매출, 내수점유율, 시총, 배당 등 5대 항목에서 단연 수석을 차지, 재계 순위를 리드하며 경쟁그룹들과 초격차를 유지하는 원동력을 만들어 냈다.

이런 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책과 더불어 주주 환원과 24년 실적 및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분석들이 쏟아지면서 올해도 순풍을 타는 분위기이다.

국내 재계 소속 기업들에 투자해 온 개미투자자들과 기관들 공히 상대적으로 주춤한 경쟁그룹에 비해 기아차를 포함한 현대차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차는 15일 오후 현재 주가 239,500원에 시총만 50조 6,618억원에 이른다.

지난 3개월간의 주가 변동을 보면 꾸준하고 견조한 흐름세를 유지하다가 2월 들어서부터 맹렬한 기세로 상승 중이다.

매출과 영업익 동반 상승에 24년 약진 바라볼 엑셀 효과 뚜렷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2023년 연간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 162조6,636억원에 영업익 15조1,269억원을 기록, 역대급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차와 기아 합산 영업이익률은 10.2%로 전기차 시장의 라이벌인 테슬라(9.2%)마저 앞질러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질투를 불러모았다. 도요타의 마케팅 회의에서 현대차 마케팅 방식이 거론됐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그만큼 상승 물꼬를 탄 것이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30만4,282대를 판매, ‘글로벌 자동차 판매 빅 3’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런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도 상당한 성장세가 전망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완성차 전문가들은 올해 여러 가지 변수가 현대차의 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전문가들은 우선 대외적으로는 도요타 변수가 현대차를 도울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익히 알려진 대로 도요타 양심 불량은 치명적인 사건으로 주요 언론의 도마에 올랐고 미주 지역 수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의 ‘성능 조작’ 사건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수출 주력을 내건 현대차 및 기아차에 반사 이익을 줄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도요타의 자동차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 성능 조작은 대단히 오래된 것으로 신뢰를 중시하는 미국 시장에서 갈수록 외면받을 소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또 한 가지 현대차의 실적 상승 요인은 정부발 훈풍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 분석에 따르면 정부는 곧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새해 들어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적극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세제상의 지원책과 다양한 주가 상승 대책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상속세 인하 같은 요인은 자신의 지분을 자식들에게 물려주려는 지배주주 입장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요인이다. 기업주는 승계를 위해 상속세로 납부할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주가를 낮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 상속세율을 낮춰 지배주주들의 부담을 줄여주면 주가는 저절로 올라간다.

여기에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견제장치, 법적 제도적 보완책 등이 나온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는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도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대주주가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식의 개선책은 결국 자동차 시장에 가장 큰 유인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게 증권시장의 분석이다.

또 하나는 배당 증가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000원(2개 분기 각 1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상당한 배당 증가로 인해 투자자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게 됐다.주주들은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런 요인들 모두가 현대차의 약진이 한 번 더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케 하는 요인들로 기대를 모은다.

믹스 개선을 통한 올 한해 배팅 계획 주목

여기에 현대차의 올해 판매 중점 타깃도 관심을 모은다.

올해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계획도 내놓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생각 이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서 국내 고객들은 신차 교체 때 하이브리드 타입을 많이 찾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새 모델과 함께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통용라고 있는 새 용어 ‘믹스 개선’은 고부가가치 차량, 즉 수익이 많이 남는 비싼 차량을 상대적으로 많이 판매하는 쪽으로 판매 비중을 조정해 간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연결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24년 판매량 목표치는 424만대이다.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에 이르며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전년 대비 8.0~9.0%로 잡았다. 이 역시 역대급 성장목표치이다.

정의선 회장의 혁신 DNA, 뿌리부터 바꿔나간다

이를 위해 R&D 투자도 크게 늘려간다.

연구개발(R&D) 투자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이며 전략투자 1조 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의 투자 계획도 제시한 상황이다. 특히 설비투자 등 자본 지출(CAPEX)보다 연구개발(R&D) 비중을 높인 것이 돋보인다. 전체 투자계획에서 R&D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4.2%에서 올해 39.5%로 늘렸다.

정의선 회장은 혁신의 DNA 장착을 주창하며 체질개선 작업을 주도해 왔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회사로의 대전환, 종합 수소 솔루션 등을 주요 어젠다로 설정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런 전략을 현장에서 구체화하고 접목하는 인물로 송창현 본부장이 있다.

현대차는 지난 달 16일 모빌리티 미래 역량 확보 차원에서 송창현 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R&D 체제를 새롭게 꾸렸다. 정의선 회장의 남자로 알려진 송 사장은 그동안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본부장을 맡아 모빌리티 전환을 이끌어 왔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ADV(첨단 차량 플랫폼) 본부의 수장으로 우뚝 섰다.

그에게 강력한 힘을 실어준 이는 물론 정 회장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과 24년 목표치 달성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과거의 현대차 전성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다른 경쟁업계보다 현대차가 한발 앞선 투자로 매출과 영업익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열린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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