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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쇄신, AI 기반으로 반도체 바이오 로봇 배터리 전장에 속도전

[테크홀릭]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뇌 속에는 몇 가닥의 중요한 명제들이 들어 있다. 당연히 최근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바이오, 산업계가 온통 달려들고 있는 로봇,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배터리와 소재, 여기에 전장까지. 그룹이 집중하고 선택적으로 달려가야 할 길이 만만치 않다.

이들 신성장 부문의 원활하고 유기적인 협력과 상생을 이루는 기본 플랫폼은 AI(인공지능) 기반이며 정신적인 근간은 해현경장(解弦更張)이다. 해현경장이란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SK그룹의 뿌리부터 줄기까지 쇄신의 끈을 재촉하겠다는 의미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주마가편과도 통하는 분위기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모든 산업의 트렌드와 의사결정 시스템은 이미 경쟁사들도 모두 채택하고 있는 상황. 굳이 SK그룹에 한 가지 더 보탠다면 기업 의사결정을 위한 근간부터 쇄신해서 안주하지 말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 전진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시대의 흐름과 맥을 잡아라

유행하는 상품 정도를 알기 위해 참가하는 것이 아니다. 불어오는 바람과 트랜드의 이동 방향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MWC 2024에 최태원 회장이 참가하는 것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과 흐름을 현장에서 체감해 보고 혁신의 방향성을 그룹 안에서부터 조율해 보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24) 행사에 참석한다. 2년 연속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올해 사업 방향과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그룹은 일단 최 회장과 경영진 일부가 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AI(인공지능) 전자장비 등 빅 거래처들과 접촉의 기회를 확대해 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한편 최 회장은 중점적으로 살펴볼 부문은 일단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경쟁 상황 등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지금 모든 글로벌 경영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기존 AI가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해 대상을 이해했다면 생성형AI는 기존 데이터와 비교 학습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탄생시킨다는 점이 가장 차별적이다.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이라 제너레이티브(generative) AI라고도 불린다.

인공지능의 변화가 어디까지 갈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1월 가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중점 사업 전략에 대해 "AI"라고 밝히며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는데 그것을 실행하고 있고 성과까지 있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MWC에서 'K-AI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통신사 중 최대 규모로 AI 전시관을 꾸리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선 가장 앞선 ‘6G시뮬레이터’ 연구 결과도 공개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연세대학교와 협력해 서비스 시나리오별 성능 분석 및 최적의 6G 망 설계를 위한 ‘6G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6G 시뮬레이터’는 무선 통신 환경에서 기지국과 주변 셀(cell), 다중 사용자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 시스템의 성능을 예측한다.

HBM 신시대 개막... 정부가 밀고 기업이 쏟아봇고

AI산업이 성장과 함께 한계를 보이고 있는 메모리 시장과 달리 HBM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HBM은 고대역폭메모리로 D램과 낸드플래시에 이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목받는 새로운 먹거리 시장이다.

사실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 시황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노심초사해 왔다. 그렇다고 대만의 TSMC처럼 파운드리 사업이 활발하지도 않다. 실제 한국 기업이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HBM은 한국 반도체 업계의 기둥이 될 재목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신성장사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HBM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HBM은 SK하이닉스가 경쟁사에 비해 기술적 연구인력적인 진보가 이루어진 분야라고 한다.

여기에 정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관련 투자에 대한 40%에 이르는 고율의 세액공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수익의 폭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전망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는 HBM을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달 25일 입법예고하기까지 하면서 지원을 약속했다.

HBM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로 SK의 긍지요 자랑이다. 이는 챗GPT 등 생성형 AI 구동에 꼭 필요하다. 따라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올해 39억 달러(5조 2천억원)에서 2027년 89억 달러(11조 9천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세계 최초로 4세대 HBM3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해 2분기 HBM3(4세대) 양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2분기 HBM3E(5세대) 양산을 시작, 글로벌 수위 시장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회복 중이라 올해 SK 반도체 시장 회복은 당연지사로 여겨진다.

그룹 차원의 바이오 시장 투자 활발

한편 SK그룹은 바이오, 케미컬, 플랫폼 기술 관련 사업에 총 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바이오, 케미컬, 플랫폼 사업에 관한 연구 및 개발과 고객 수요 예측 시스템 개발, 창조경쟁력 차원에서 업계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SK바이오팜이 미국서 출시된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영향력 확대를 발판 삼아 실적을 크게 개선하고 있으며 올해 긍정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매출 지속 성장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2023년 연간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고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한 바 있다.

2차전지 소재 그린 에너지도 펄펄 날 준비

한편 그룹내 SK이노베이션과 SK머티리얼즈, SKC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이차전지 소재, 그린에너지 사업 등 전기차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소재 등으로 신성장 동력의 변화를 계속해 내고 있다. 또 SK이엔에스(E&S) 등을 중심으로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도 시장 확장을 계속하면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신성장산업의 유기적 통합 지원 연계는 그룹이 공을 들이는 분야이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를 근간으로 한 AI 생태게 구축으로부 시작하여 그룹 내 시너지 상승을 위한 협업과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반도체 인프라와 IT테크 분야뿐만 아니라 그룹 내 배터리와 에너지, 바이오 부문에서 미래성장 동력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한 투자와 생산설비, 연구 인력 확충을 올해 적극적으로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들 전진대열에 서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원팀’을 강조한다.

]그는 “SK그룹은 그린에너지와 AI·디지털, 바이오 등 인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며 “우리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이해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토털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17일부터 ‘전략글로벌위원회’라는 가칭 이름으로 첫 토요사장단 회의도 준비 중이다.

이로 인해 이미 몇몇 기업은 군살을 빼고 원가절감과 인력 절감, 예산 절약, 낭비요소 제거 등 다양한 쇄신책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런 움직임들을 통해 올해 정말 바쁘게 ‘일하는 SK’의 변화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한일 경제협력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사진=SK그룹)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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