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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송영숙-임주현 사장 체제 학립-불확실성 넘어 수출 대표기업으로 우뚝

[테크홀릭] 상속세 문제로 시작된 한미약품 그룹의 승계 문제가 송영숙 회장이 주도하는 그림으로 굳혀지면서 불확실성을 벗어던지고 국민대표 제약 기업의 성장 가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로써 장남과 차남의 경영권 도전은 실패하게 됐고 송영숙-임주현 모녀의 강력한 경영권 방어가 이루어지면서 모든 갈등과 분쟁이 일단락되어 현 리더 체제가 더욱 강력한 힘을 받게 됐다.

26일부터 이틀간 일어난 한미약품 상황을 보면 우선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약품 그룹을 둘러싼

모녀와 형제 사이의 경영권 분쟁에서 현 경영진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확실한 우군으로서의 위치를 자리매김했다. 국민연금 외에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들의 지분 확보가 모녀의 경영권 확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원장 한석훈)는 지난 26일 회의를 열어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의 안건에 대해 심의하고 송 회장이 이끄는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추천한 임주현·이우현 사내이사, 최인영 기타 비상무 이사, 김하일·서정모·박경진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송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제안한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 기타 비상무 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선임 안건 선임 안건에는 모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장남과 차남의 경영권 도전이 실패에 그치면서 회장 모녀가 추진해 온 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속도가 붙게 됐다.

임 사장, 최대 실적 바탕으로 기업 쇄신과 성장 견인할 듯

투자자로서 주주들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최고경영자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골똘히 고민하는 법이다. 국민연금도 똑같은 고민을 하며 한미약품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최고 책임자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을 선택했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하고 있어 그만큼 경영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주주들은 무엇보다 한미그룹의 실질적인 성장과 안정을 원하고 있었기에 이번 정기총회가 모녀의 승리로 끝나기를 바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주주·기관투자자·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그동안의 잡음을 털어버리고 경영진이 의도한 대로 이루어지게 됐다.

송 회장이 26일 입장문을 통해 “창업자 임성기의 이름으로, 임성기의 뒤를 이을 승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명한다”고 공식 선언한 것은 대내외에 그룹 공식 승계 절차를 공고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5일 한미그룹 5개 계열사 대표와 한미약품 본부장 4명 등 '한미그룹 책임 리더'들도 임주현 부회장을 한미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추대했는데 이미 총회 전에 내부에선 경영 승계 작업이 완전히 마무리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04년 한미약품에 입사한 임 부회장은 그동안 착실한 승계 수업을 준비해 왔기에 그룹 안팎에서도 두터운 신뢰를 얻어 왔다. 1974년생인 임주현 사장은 그동안 글로벌 전략과 인적자원개발(HRD) 업무를 맡아왔으며 그룹 내부에선 작고한 임 회장이 두 아들보다 임 사장을 신뢰했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내부 평가도 좋았다.

임 부회장은 2000년대 말부터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을 도와 신약개발과 신약 라이선스 계약 부문·경영관리본부 등을 책임져 왔다.

특히 임성기 선대 회장 시절부터 바로 옆에서 보좌하며 임 회장 평생의 신념이었던 연구개발(R&D)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실천한 가장 적합한 계승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미그룹 내부 관계자는 “임 부회장은 임성기 회장과 송영숙 회장의 뒤를 이어 한미그룹의 DNA를 지키고 '신약개발 명가'의 위상을 더욱 높일 차세대 한미그룹 리더”라고 인정하는 한편 “한미그룹 임직원들도 한마음으로 단합해 통합 이후 펼쳐질 새로운 한미그룹 비전을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현 부회장 – 박재현 사장 체제

또 한미그룹은 이날 한미약품 대표이사 박재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임 부회장에게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1968년생으로 연구원 출신의 박재현 사장은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그동안 크고 작은 개량신약 개발에 참여했고 2019년부터는 한미그룹 생산관리 부문 총책임으로 공장장을 맡았으며 팔탄공장 공장장을 역임한 현장에 강한 경영자로 평가받아 왔다.

회사는 이번 총회에서 매출 1조4909억원과 영업이익 2207억원, 순이익 1654억원 달성과 2050억원의 R&D 투자 등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과 혁신신약 R&D 성과, 주요 연결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94억원, 영업이익은 626억원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8%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 실적은 글로벌 빅파마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구 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과,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세 등에 힘입은 바 크다.

마일스톤이란 계약금과 함께 신약개발 단계의 성공에 따라 기술료를 받는 계약 방식이다.

따라서 신약개발이 임상 1,2,3상을 각각 통과할 때마다 즉, 신약 개발의 단계가 성공할수록 더 많은 기술료를 얻는 방식이다.

물론 신약개발이 ‘고위험, 고수익’ 사업으로, 성공할 경우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평균 약 10.5년이 걸리고 투자만 약 430억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어려운 과정이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일스톤 계약방식이 기반이 된 기술수출을 선택하는 것이다. 한미약품도 마일스톤 방식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얻어내고 있다.

한편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매출을 달성한 한미약품은 원외처방 부문에서만 전년대비 1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이상지질혈증 피료제 로수젯정으로 1788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로수젯정은 주로 고혈압과 심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며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

다음으로 고혈압약 아모잘탄패밀리 1419억원이다.

아모잘탄패밀리는 출시 이후 임상 연구가 계속되면서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고 지난 15년간 총 17건의 연구 결과가 국제할수지에 등재될 정도로 유효성이 입증됐다

이밖에도 역류성식도염치료제인 에소메졸 616억원의 결실을 거두어 냈다. 또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실적 상승의 놀라운 지표를 보여주었다.

여기에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작년 한해 3977억원의 매출과 978억원의 영업이익, 78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 탄탄한 실적이 모녀 경영진의 신뢰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미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안정된 경영 환경을 구축하게 됐고 OCI그룹과의 통합 이후 글로벌 한미 비전 달성을 위한 리더십 토대가 탄탄히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제약 바이오 원로들은 한미약품이 어려움을 겪고 이를 극복해 낸 만큼 올해 수직 상승의 놀라운 성장세를 이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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