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는 플래시 종료일을 발표해야 할 것.” 페이스북 보안 부문을 총괄하는 CSO 앨릭스 스태모스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말이다.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Adobe Flash Player)는 보안 취약점이 계속 발견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왔다.

앨릭스 스태모스가 이런 발언을 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이는 건 지난 6월 25일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를 설치한 윈도나 맥OSⅩ, 리눅스 기반 PC 제어를 해커가 빼앗아 가는 제로데이 취약점 문제. 그 뿐 아니라 7월 8일에는 이탈리아 보안 기업인 해킹팀(Hacking Team)이 해킹 공격을 받아 400GB에 달하는 내부 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내부 자료에도 어도비가 파악하지 못했던 다른 제로데이 취약점을 해킹팀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비는 올해 1∼2월에도 플래시 플레이어에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발견, 긴급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스태모스의 발언은 이런 일련의 흐름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는 어도비가 플래시 종료일을 발표해야 하며 킬비트(Kill bit) 설정을 할 때가 왔다고 밝히고 있다.

플래시 플레이어에 대한 반감을 나타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스티브잡스 당시 애플 CEO 역시 홈페이지에 올렸던 플래시에 대항 생각(Thoughts on Flash)에서 맥이 충돌을 일으키는 원인 중 1위가 플래시라면서 플래시에 보안 허점이 많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유튜브가 플래시 대신 HTML5를 동영상 플레이어 재생 기본 설정으로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여전히 어도비 플래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곳도 있지만 스태모스의 발언은 지금 플래시 제공을 끝내야 하며 보안을 강화한 HTML5로 점진적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It is time for Adobe to announce the end-of-life date for Flash and to ask the browsers to set killbits on the same day.

Alex Stamos (@alexstamos) 2015년 7월 12일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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