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상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볼로콥터(Volocopter)는 독일 이볼로(E-volo)가 개발 중인 유인 멀티콥터다.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고 공중에서도 어느 방향으로든 비행 가능한 쿼드콥터 드론이지만 여기에 사람을 위한 티켓 2개를 더한 것. 주위에 펼쳐진 날개 18개와 물론 조종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볼로콥터는 지난 2013년 시제품을 이용해 첫 원격 비행을 했다. 이젠 앞으로 몇 개월이면 첫 유인 비행을 할 참이다. 볼로콥터는 미래의 비행 자동차라는 컨셉트에 잘 맞을 기능적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볼로콥터는 지상 운전이 가능한 건 아닌 만큼 비행 자동차는 아니다. 하지만 쉽게 비행할 수 있는 안정성을 갖췄다. 날개 18개를 더해 시스템 장애로 인한 중복성도 충분하다. 물론 활주로도 필요 없다. 배터리로 구동하는 만큼 유해 물질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성까지 곁들였다.

이볼로 측은 첫 유인 비행을 위해 준비 중이다. 구조나 아키텍처는 지난 2013년 선보인 것과 다르지 않지만 내부 동작은 전면 개선하고 있다. 새로운 전자 비행 제어 시스템과 배터리 시스템을 더하는 것이다. 조종석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심장 격인 전자기기는 물론 프로펠러 역시 성능을 더 끌어올렸다.









이 제품은 비행 시간이 당초 20∼30분에 불과했지만 이를 1시간으로 늘리기 위해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볼로콥터는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이동성 자체를 바꾸려 한다. 새로운 이동 수단과 업무 효율성 향상 등을 노리는 것이다.

이볼로 측은 앞으로 4∼6명까지 한꺼번에 운반할 수 있는 상업용 대형 볼로콥터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가량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아직까지 독일 항공법에 경량 멀티콥터에 대한 규정이 없는 만큼 회사 측은 법률 개정을 정부 측에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우 기자  oowoo73@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