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잉크(Living Ink)는 리빙잉크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잉크다. 눈길을 끄는 건 해조류와 엽록소를 이용한 펜을 이용해 글이나 그림을 그리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다가 며칠 뒤에 색상이 나타나는 타임랩스 잉크라는 것.

이 펜 속에 들어간 잉크에는 시아노박테리아와 조류 염록소 등이 들어가 있다. 처음에는 맨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태양에 노출시키면 조류와 박테리아가 서서히 번식하기 시작하고 이를 증식시키면 엽록소의 색소 덕에 색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단계별로 나눠서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가이드라인을 종이에 초안으로 그린 다음 1∼2일이면 박테리아가 성장하는 펜(Fast ink)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다음으로 3∼4일 뒤에 색상이 나타나는 펜(Slow ink)으로 그림을 더하면 일주일 사이에 2단계로 나뉜 디자인을 감상할 수도 있다.

물론 프레임에서 그림을 분리하면 해조류와 박테리아는 서서히 죽어가지만 개발사에 따르면 리빙 잉크로 그린 그림은 프레임에서 분리해도 2년 이상 제대로 색상이 남게 된다고 한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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