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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왜 脫자동차 제조사를 꿈꾸나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인 포드(Ford)는 아마존과 손잡고 집에서 자동차 시동을 거는 원격 조작 기술이나 아프리카처럼 도로 정비가 불안한 곳의 위치 데이터를 맵핑하는 자전거, 카 셰어링 프로그램인 고드라이브(GoDrive), 자동운전 차량 등을 발표하는 등 자동차 제조사에서 새로운 모바일, 이동 관련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렇게 자동차라는 테두리를 넘어 다른 분야로 진출을 하려는 포드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주고 있는 건 바로 창업가 집안 출신인 빌 포드(William Clay Ford Jr)다.

그는 포드를 창업하고 T형 포드를 만든 헨리 포드의 증손자다. 대학을 졸입한 이후 1979년 포드에 입사했고 이후 MIT 슬론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고 포드 스위스 지사장과 포드 트럭 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01년 포드 사장에 취임하는 등 포드 창업가 출신 후계자의 길을 걸어왔다.

빌 포드는 사장 취임 초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느끼고 다가올 에너지 혁명에 대비해 소형차와 하이브리드 등 연비가 좋은 자동차는 물론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 방향 전환을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는 오랫동안 저렴한 유가 덕에 SUV와 픽업트럭 등 대형 차량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 뿐 아니라 내부 압력까지 더해 빌 포드는 어쩔 수 없이 이익률이 높은 대형차를 중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결국 그 탓에 실적 부진에 시달리게 된다. 그는 대형차 중시로 당시 진행하던 전기자동차 개발을 중단시켰지만 2005년 프린스턴대학 동급생이던 맥 휘트먼 CEO가 이끌던 이베이의 사외 이사로 취임하는 등 실리콘밸리와의 접점을 갖게 된다.





당시 포드 이사진 대부분은 이베이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 그런데 포드의 수장이 정체 모를 IT 기업의 사외 이사에 취임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자동차 왕국 디트로이트에선 패닉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베이 이사회에 참가한 빌 포드는 자동차 산업과 IT 산업이 전혀 다르지 않고 서로 협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빌 포드는 당시 무명이던 테슬라모터스의 마틴 에버하드 CEO를 만나게 된다. 에버하드는 당시 포드의 인상에 대해 놀라울 만큼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시 빌 포드는 이미 전기자동차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는 것. 에버하드는 자동차 제조사 CEO가 된다는 건 뭐냐고 묻자 포드는 타이타닉 조종을 맡고 있는 것과 같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후 연비가 나쁜 픽업트럭 등 대형차가 팔리지 않게 됐고 소형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포드의 실적은 급격하게 악화됐고 결국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고 주가도 폭락했다.

2006년 빌 포드는 사장을 사임하고 회장이 되면서 경영 최전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창업가 집안 대표로 포드 경영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2011년 그는 TED 컨퍼런스에서 포드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환경 문제에 대처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환경 보호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 시선을 모았다.



당시 TED 강연에 감명을 받은 인물 중 하나는 록히드마틴 우주 시스템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던 원자력 엔지니어인 켄 워싱턴이다. 그는 빌 포드의 연설을 보고 자극을 받았고 경영진이 미래를 내다보고 지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록히드마틴을 퇴직하고 포드에 입사, 연구 개발 부문 부사장을 맡는다.





포드는 자동운전 차량 개발로 자동차 업계에도 하이테크가 중요한 테마가 되고 있는 요즘 IT 기업에서 근무 중인 뛰어난 엔지니어를 속속 영입하고 있다. 첨단 IT 기업에 근무하는 엔지니어가 좋게 말하면 유서 깊고 나쁘게 말하면 구태의연한 자동차 제조사에 근무하고 싶어할지 의문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포드는 빌 포드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사내 문화를 바꾸고 있으며 심지어 실리콘밸리에 첨단 연구 개발 거점을 마련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인재를 모으고 있다.

포드는 단순한 자동차 업체에서 차세대 모빌티리를 개발하고 미래를 바꿀 첨단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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