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북 웨이브(Rocketbook Wave)는 종이 노트에 쓴 걸 클라우드에 저장한다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내용을 저장하고 필요 없는 메모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단번에 지워 노트를 계속 재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노트에 펜으로 메모를 완벽하게 했다면 이대로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쯤 하게 된다. 로켓북 웨이브는 클라우드에 쓴 내용을 보낸 뒤 버튼 하나만 체크하면 순식간에 노트 내용을 지울 수 있게 해준다.

노트와 스마트폰용 모바일앱을 결합해 내용을 순식간에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다. 앱에서 카메라를 켠 다음 노트의 해당 내용을 읽을 수 있게 범위를 설정한다. 이렇게 하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쓴 내용은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로켓북 웨이브는 드롭박스와 에버노트 같은 여러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노트 아래쪽에는 마크 7개가 있다. 앱과 마크를 연동해 마크에 X 표시만 하면 앱에 해당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노트 아래쪽에 있는 다이아몬드 마크에 X표시를 하면 자동으로 데이터를 에버노트로 전송할 수 있는 식이다. 또 구글 드라이브와도 연동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메모 내용이 클라우드에 뒤죽박죽이 되면서 쌓이지 않게 해준다.

로켓북 웨이브의 또 다른 장점은 노트를 계속 재사용할 수 있어 노트를 여러 권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노트를 사용할 때 파일럿 펜을 사용하고 모두 메모를 저장했다면 전자레인지에 내용을 지우고 싶은 노트를 넣는다. 노트 위쪽에는 머그컵을 놓을 수 있는 위치도 있다. 함께 넣어서 음료를 데울 수도 있는 것.





이렇게 전자레인지에 노트를 넣으면 로고가 파란색에서 흰색으로 바뀌면 노트 속 내용이 모두 사라졌다는 뜻이다. 파일럿의 펜은 열에 반응하는 잉크를 사용한다. 로켓북 웨이브는 이 구조를 응용,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괜찮은 노트를 개발한 것이다. 물론 전자레인지 뿐 아니라 드라이어 같은 걸로도 지울 수 있다.

노트 크기는 215.9×241.3mm나 147.3×226mm 2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으며 각각 80매 묶음으로 제공한다. 페이지마다 QR코드를 갖추고 있어 앱을 불러왔을 때 페이지를 곧바로 인식할 수 있다. 또 저장할 때 촬영 각도가 똑바로 되지 않아도 알아서 올바른 상태로 내용을 저장해준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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