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Drone)은 민첩한 동작으로 벌새와 곤충 같은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런데 드론이라는 말 자체가 원래 수컷 말벌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렇게 벌과 인연이 깊은 드론이지만 벌의 비행이나 회피 능력을 드론에 살리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꿀벌이지만 사실 눈은 좋지 않다. 하지만 스웨덴 룬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벌은 주위 빛의 강도를 감지해 자신의 비행경로를 결정한다. 또 꿀벌의 뇌는 인간과는 다른 일을 하고 물건의 자세한 패턴을 볼 수 있도록 더 효율적으로 시각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시인성과 장애물 회피 방법이 소형 비행 드론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곤충의 시인 패턴을 수학적 모델과 계산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에밀리 베어드(Emily Baird)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상당히 간단하고 다른 동물이 사물을 볼 때의 처리 방법과 비슷하다면서 이런 단순한 구조 덕에 작고 가벼운 드론에도 최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시인 시스템이 앞으로 5∼10년 안에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드론은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곤충의 시각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면 꿀벌처럼 절대로 충돌하지 않는 드론을 만들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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