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하리(E-MEHARI)은 지난해 연말 시트로엥이 발표한 오픈 비치카다. 프랑스에서 출시 예정인 E-메하리는 지난 1975년 선보인 비치카인 메하리를 떠올리게 하는 모델. 하지만 실제로는 시트로엥이 선보였던 독특한 컨셉트카인 칵투스M 컨셉트(Cactus M Concept)를 기반으로 한 100% 전기 자동차다.

E-메하리는 볼로레의 블루썸머(Bluesummer)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프랑스 내 판매 가격은 2만 5,000유로(한화 3,200만원대)이며 가격은 배터리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배터리팩은 월 79유로(10만원대)씩 추가 비용을 내면 볼로레그룹으로부터 대여를 받게 된다.









시트로엥은 따로 배터리팩을 판매하지 않고 이렇게 임대만 제공한다. 사실 배터리팩 대여 자체가 드문 일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르노가 선보인 캉구 익스프레스 ZE(Kangoo Express Z.E) 역시 배터리 없이 판매된 바 있다. 이 차량 역시 매월 72유로를 내고 배터리팩을 빌려야 했다.

당시에는 휘발유 같은 화석연료 가격이 높았던 탓에 배터리팩 대여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자동차 배터리팩을 대여하는 개념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E-메하리는 차량 가격 자체는 합리적이지만 배터리팩을 월 단위로 대여해야 한다는 점에서 구매 의욕을 꺾을 우려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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