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리바 우리베(David Oliva Uribe)가 뇌수술용 스마트 스카펠, 외과형 메스를 개발했다. 이 수술도구를 이용하면 뇌종양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절제하는 위치 결정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 제품은 끝에 작은 센서를 내장했다. 이 센서를 뇌에 맞추면 0.5초 안에 감지, 판정을 할 수 있다. 보통 뇌종양 위치 추적은 MRI 이미지를 바탕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종양과 정상 부분 경계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뇌 조직은 위치에 따라 사는데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정상 조직에는 가능하면 손을 대지 않는 게 좋은 건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는 시각과 손가락 느낌에 의존해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이 스마트 메스를 이용하면 손쉽게 종양 위치와 정상적인 조직 경계를 가려낼 수 있다. 판단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건 물론 불필요한 뇌 조직 파괴도 방지할 수 있다. 환자나 의자 모두 수술에 대한 부담과 위험을 줄이는 걸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제품은 위나 장 등에 있는 종양 제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미 프로토타입을 만든 상태이며 실습용 종양 모델이나 돼지 뇌를 이용한 실험에서 뛰어난 종양 판별 성능을 발휘했다고 한다. 개발자는 다음 단계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뇌종양은 악성 종양 중에선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지만 주위 뇌 조직을 압박해 신체 기능에 장애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 항암제 등을 이용하지만 기본적으론 뇌수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이런 뇌종양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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