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전체 직원 중 11%에 해당하는 1만 2,000명을 해고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인텔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해고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다. 또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과는 대조적으로 PC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인텔은 대규모 해고를 계기로 앞으로 더 효율적으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제품과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앞서 설명한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 메모리 관련 분야다. 또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2in1 모델과 게임 단말, 게이트웨이 같은 분야도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런 수익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대규모 해고는 희망퇴직자를 모집하지만 나머지는 인텔이 선별한 비자발적 실업자가 된다고 한다. 퇴직 권고는 앞으로 2개월 안에 해당 직원에 통보되며 늦어도 2017년 중순까지 대규모 해고를 끝낼 전망이다.

인텔에 따르면 대규모 해고에 따라 올해 7억 5,000만 달러에 이르는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고 한다. 인텔 CEO 브라이언 크라자니치는 이번 해고가 사물인터넷 리더로서의 위치를 더 확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며 인텔에 장기적으,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에서 2015년 22억 달러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텔 전체 수익 중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 대부분에 해당된다고 한다. 인텔이 지금까지 주도해온 PC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이 전체 사업의 발목을 잡는 형태가 된 것이다.

물론 PC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은 인텔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올해 PC 예상 판매량은 전년대비 0.65 줄어든 2억 8,400만 대다. 이에 비해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은 전년대비 7% 늘어난 24억 대다. 스마트폰과 PC는 이미 출하량에서 10배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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