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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후의 날 저장고 내부는?




스바르발르 세계종자보관소(Svalbard Seed Vault)는 앞으로 일어날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 핵전쟁 등에 대비해 농작물 품종 멸종을 방지하는 한편 전 세계 각지에서 식물이 멸종했을 때 재배 재개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설이다.

연중 대부분 폐쇄 상태인 데다 전 세계에서 몇 명밖에 들어갈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이 시설 내부 모습이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다. 눈속에 파묻힌 현대적인 건물처럼 생긴 이곳은 북극에서 1,300km 거리에 위치한 노르웨이령 스피츠베르겐섬에 있다. 콘크리트 구조로 이뤄진 외형은 현대적인 느낌을 풍기지만 130m 길이 저장고에 식물 씨앗 86만 5,000개가 저장되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A10av4hOFs

지금까지는 저장을 주 기능으로 삼았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 탓에 해당 지역 내 종자은행이 종자 재배를 할 수 없게 되자 처음으로 본격적인 샘플 추출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시설은 정치적 문제와 관계없이 씨앗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걸 목적으로 삼는다.

이곳은 건물 내부에 여러 터널이 이어져 있는 구조다. 입구 부근 온도는 그렇게 낮지 않지만 안쪽으로 갈수록 냉기가 강해진다. 건물 자체는 폭발이나 지진에 견딜 수 있고 200년 동안 존속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

스바르발르 세계종자보관소는 건물 입구에서 120m 내부에 저장고 3개가 있다. 저장고는 동토 속에 있기 때문에 에어컨 없이도 1년 내내 영하 4∼5도 온도를 유지한다. 만일 문제가 생겨 전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도 저장고는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_OEsf-1qgY

저장고 내에는 씨앗팩이나 병이 들어 있는 상자가 줄지어 있다. 종자는 공항을 통해 들어오지만 패키지는 절대 열지 않는다. 또 마라화나 같은 마약이나 유전자 변형 식물 씨앗은 접수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바코드가 적힌 스티커를 컴퓨터로 읽어 들여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곳의 저장고 3개를 이용하면 10억 개에 이르는 씨앗을 보존할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지금부터 20∼30년 뒤까지 세계에서 어떤 식물이 살아남을지 알 수 없다. 다음 세대를 위해 다양한 씨앗을 저장하는 이유다.

저장고는 물론 이곳 외에도 전 세계에 크고 작은 곳 1,700개가 존재하고 있다. 저장고 운영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시리아 내전 당시에도 씨앗이 도움이 됐듯 저장고의 역할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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