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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소스코드 훔친 해커 “미안했어요”
  • 한종진 IT칼럼니스트
  • 승인 2016.07.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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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다운로드 판매 플랫폼인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에서 출시 전 게임인 하프라이프2 소스 코드가 도난되어 인터넷에 유출한 사건이 지난 2004년 일어난 바 있다. 이 사건에서 사용된 공격 도구 제작자로 2008년 체포된 독일인 해커 악셀 겜베(Axel Gembe)는 어느 날 수상한 이메일을 열어봤다가 PC에 악성코드가 감염된 걸 보고 흥미로 이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리버스 엔지니어링해 악성코드 구조 분석을 시작했다고 한다.

악성코드에 대해 연구하던 중 그는 악성코드 제작자와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어떻게 악성코드를 만들었는지 물었고 이를 통해 악성코드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다.

그는 스스로 악성코드를 만들고 자신이 구입하지 못한 게임 라이선스키를 훔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마음먹는다. 당시 그는 게임을 살만한 충분한 돈이 없었다고. 당시 출시가 연기된 게임 하프라이프2를 노리고 밸브 서버에 침입, 하프라이프2 데이터를 저장해둔 서버를 찾았다. 몇 주에 걸친 조사 끝에 그는 하프라이프2 디자인 자료나 설정 관련 자료를 발견했다.

몇 주에 걸쳐 서버에 침입했지만 밸브가 그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 같지 않자 그는 계속 침입해 결국 하프라이프2 소스 코드가 저장된 서버를 찾는다. 자신이 원했던 게임을 세상 누구보다 먼저 손에 넣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누군가에게 비밀을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그는 사용자 1명에게 소스 코드를 공개하지만 이게 원인이 되어 결국 소스 코드는 인터넷에 확산되는 사태로 번진다.

그는 자신은 소스코드 확산 의도가 없었고 상대방에게 한 번이라도 인터넷에 공개되면 끝이라며 절대 비밀로 할 것을 약속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하프라이프2 소스 코드는 출시 전 많은 사람의 손에 넘어가버리게 된다.

소스 코드가 확산된 이후 그는 밸브 CEO 게이브 뉴웰(Gabe Newell) 앞으로 자신이 하프라이프2 소스 코드를 훔친 장본인이라며 사과 메일을 익명으로 보낸다. 게이브 뉴웰은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는 FBI가 판 함정으로 그는 독일 현지 경찰에 체포된다. 체포 후 죄책감에 고민하던 그는 모든 걸 숨기지 않고 경찰에 얘기한다. 결국 재판에서 정상 참작 여지가 있다는 인정을 받아 2년간 보호 감찰 처분이 내려졌다.

사건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는 것이다. 밸브에 문제를 일으켜 경제적 손실을 준 자신의 행위를 후회하고 있다는 것. 그는 만일 게이브 뉴웰과 얘기할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미안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소스 코드 도난으로 밸브는 2억 5,000만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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