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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는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 윤신철 칼럼니스트
  • 승인 2016.1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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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말을 할 때 악센트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보다 상대방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모국어나 다국어 악센트를 통해 상대방에게 어떤 정보가 전해질까.

같은 토마토라고 출신에 따라 악센트는 다르다. 말을 어떻게 발음하는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47%는 영국 억양을 세련된 것으로 느끼며 51%는 뉴욕 사투리를 무례한 놈으로 느낀다고 한다. 또 미국 남부 사투리는 느낌이 좋다는 인상을 주는 한편 별로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반면 보스턴이 위치한 뉴잉글랜드의 악센트는 지적이라고 느낀다. 이렇게 사람은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발음과 억양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악센트가 있는 사람이 말할 때에는 그 언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건 물론 상대방이 자신과 같은 모국어로 말해도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사회적 지위까지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구사하면 더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 스페인으로 건너가 스페인어를 배운다면 그 사람이 10년 이상 스페인에 살아도 스페인어는 영어 사투리다. 한 연구에선 12세 이상 사람이 다른 언어를 다 배웠더라도 여러 언어가 모국어 억양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GG3X4GZ4FHQ

물론 어느 날 갑자기 악센트를 바꿔 버리는 일도 있다. 외국어 말투 증후군이다. 뇌 중 언어 처리 부분이 손상을 받는 것으로 외국어 사투리 같은 악센트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악센트에는 음소라는 요소도 관련이 되어 있다. 음소는 영어에서 ch, sh, th 같은 발음의 단어를 최소 단위로 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리의 단위인 것. 따라서 특정 음소가 존재하지 않게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영어 ‘Thing’에 사용하는 th는 독일어에는 없기 때문에 독일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은 th를 발음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

L과 R 발음도 마찬가지. 영어를 배우는 동양인이 고생을 많이 하는데 한 연구에선 생후 6개월인 미국인 어린이 32명과 동양 어린이 32명에서 La와 Ra 발음을 반복해서 들려준 결과 양쪽 모두 두 발음의 차이를 이해했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실험을 생후 10∼12개월 어린이에게 실시하면 동양인 아이들은 La와 Ra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음소와 관련한 뇌의 발달은 생후 6개월 전후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언어를 배우는 건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뇌 스캔과 관련한 최근 연구에선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뇌는 논리력 밀도가 높고 백질의 신경회로가 강화된다는 게 판명됐다고 한다. 다국어를 구사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말의 차이에 민감하다. 또 다국어 구사 가정의 아이는 문제 해결과 집중에 관계된 뇌의 전두피질 부분 반응이 다른 아이보다 강하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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