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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진동 오디오’가 온다




“사운드의 본질은 물리적인 힘에서 나옵니다.” 토드 체르네키(Todd Chernecki) 서브팩 CEO는 CJ E&M 음악 부문과 공동으로 7월 14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서브팩이 음향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차별화된 웨어러블 진동 오디오라고 밝혔다.

서브팩(Subpac)은 지난 2012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라이브 공연을 즐겼던 공동 창업자들이 온몸으로 느꼈던 라이브 음향에서 착안, 몸에 입는 시스템 개발에 나서면서 시작된 것. 이 기업은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이나 거물 프로듀서인 팀버랜드 등 유명 인사가 투자자로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브팩은 한마디로 말하면 입는 진동형 오디오 시스템이다. 물론 재킷 외에도 의자에 부착하는 형태 모델도 있지만 진동형 오디오라는 점은 같다. 이 제품은 음향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택틀 트랜스듀서(Tactile Transducer), 이와 연동되는 진동막인 바이브레이션 멤브랜스(Vibration Membrane), DSP 등으로 이뤄져 있다. 택틀 트랜스듀서는 특허 출원 중인 촉각변환기다. 이 변환 장치를 통해 서브팩은 모든 음향에 맞는 진동을 자동 생성한다.

토드 체르네키 CEO는 기존 스피커는 큰 소리만을 공기를 통해 전달하는데 이렇게 되면 물리적 감각 전달이 어렵다면서 이에 비해 서브팩은 물리적으로 몸이 직접 음향을 느끼게 해주는 직관적이고 물리적인 음향 감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물리적 사운드는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면서 영화나 음악은 물론 요즘 주목받는 가상현실, e스포츠를 비롯한 게임 같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드 체르네키 CEO는 “특히 가상현실에선 서브팩이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877년 LP 레코드 플레이어에 이어 1931년 스테레오의 등장, 1970년대 헤드폰이 나오는 등 이제까지 음악 감상 방식은 3번의 큰 진화를 겪었지만 서브팩이 그동안 생략됐던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음향의 본질을 찾아주는 4번째 진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서브팩은 모두 2종. 몸에 입는 재킷 형태를 취한 서브팩 M2와 의자에 장착하는 모델인 서브팩 S2가 그것이다. 서브팩 M2는 5∼130Hz 주파수를 지원하고 본체에 3.5mm 인아웃 단자, 블루투스 4.0 근거리 무선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2,300mAh짜리 리튬이온 배터리를 갖춰 이론상 6시간 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토드 체르네키 CEO는 어떤 음향을 즐기느냐에 따라 시간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런 점까지 감안하면 평균 4시간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무게는 2.3kg인데 실제로 입어보니 다소 거치적거리지만 무게 자체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이보다는 케이블 처리가 더 번거롭게 느껴질 수는 있겠다. 또 의자에 장착하는 S2 모델의 경우 기본 사양은 M2와 같지만 무게가 1.8kg라는 점이 다르다. 가격은 M2 62만 9,000원, S2 57만 9,000원이다.

이 제품의 국내 유통을 맡은 건 CJ E&M. CJ E&M은 지난 2010년 닥터드레 비츠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온쿄를 내놓은 바 있다. 이 회사 안석준 대표는 “서브팩 출시로 오디오를 게임이나 영화 등 다른 산업과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M이 서브팩을 국내 시장에 내놓은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을 듯하다.





CJ E&M은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 서브팩관을 구축했다. CJ E&M 뮤직디바이스 부문을 맡고 있는 박장희 팀장은 “서브팩관 자체는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물론 기존 4DX 같은 극장용 시스템도 있지만 박 팀장은 “서브팩은 단순 진동이 아닌 진동형 오디오라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CJ E&M은 또 서브팩 기능이 들어간 가정용 의자 모델이나 일체형 모델, 백팩 형태에 장착할 수 있는 서브팩 모델 등 다양한 모델을 서브팩 측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팩에 추가 장착할 수 있는 모델도 CJ E&M 쪽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한다. 만일 이 제품이 나온다면 일반 백팩은 물론 가상현실 시장을 겨냥한 백팩형 PC 같은 곳에도 간편하게 추가할 수 있다.

물론 당장 나온 일반 소비자용 모델도 있지만CJ E&M이 주로 공략하려는 시장은 B2B 분야다. PC방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실제로 박 팀장은 “이미 납품한 PC방도 있다”면서 스마트폰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서울 봉천동에 위치한 한 PC방으로 서브팩존을 따로 구성해 S2 10대를 배치한 것.

기존 PC방 외에 중국과 일본 등지에 생기고 있는 VR방도 공략 대상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CJ E&M 측은 중국 측과도 사업 관련 타진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분야는 자동차를 들 수 있다. 박 팀장은 자율주행 차량 시대가 열리면 차량 내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CJ E&M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서브팩 측과의 계약은 3년이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계속 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해외에서 상용 자동차 모델에 서브팩이 들어간 모델이 나올 것이라면서 국내 업체와의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자동차 개발 기간은 통상 5년은 걸린다. 콘텐츠 소비 행태가 달라질 자율주행 시대는 10∼15년은 봐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겠다는 뜻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CMNx6nKok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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