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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외장 스피커…넥밴드 이어폰의 진화




애플이 아이폰7을 내놓으면서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앴다. 업계에선 이런 이유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굳이 아이폰7이 아니더라도 기존 이어폰 업체 입장에서 보면 블루투스 시장은 가야 할 곳이기도 하다. 소니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13∼2015년까지 성장을 거듭하던 이어폰/헤드폰 시장은 올해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전히 세력을 확장 중인 건 바로 무선이다. 소니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유무선 이어폰/헤드폰 비중은 58%다. 이미 유선보다 무선 비중이 높은 것. 올해는 무선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현상은 특정 기업에 한정된 얘기가 아니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2016년 팔린 이어폰 중 블루투스 비중은 54%에 달한다. 시장이 빠르게 블루투스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LG전자가 선보인 톤플러스 액티브 HBS-A100 역시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톤플러스 시리즈는 2015년 전 세계 판매량이 1,300만 대를 넘기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최신 모델인 HBS-A100은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 일단 형태 자체는 전형적인(?) 톤플러스다. 목에 두르는 형태인 넥밴드 방식인 것. 톤플러스 액티브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이 제품은 일상 생활은 물론 스포츠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도 이용할 수 있다.

사실 톤플러스 시리즈에서 아웃도어용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톤플러스 액티브 HSB-850 같은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당시 모델이 오렌지처럼 색상 선택도 활동적인 분위기였던 데 비해 HBS-A100은 회색과 흰색 등 눈에 띄지 않는 차분한 스타일을 택해 일상 생활 겸용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 제품은 아웃도어 같은 외부 활동도 감안한 만큼 IPX4 등급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쉽게 생각하면 땀이나 비를 막아주는 정도로 생각하면 쉽다. HBS-850 같은 모델은 나노 코팅 처리를 하는 한편 본체 재질은 플라스틱과 실리콘 재질을 이용했다. 이에 비해 HBS-A100은 안쪽과 착용감을 좌우하는 목둘레를 빼곤 메탈 재질을 택해 좀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물론 방수를 위해 단자부에는 덮개를 배치한 건 같다. 또 밴드 뒤쪽의 경우 탄성을 갖고 있어 구부려도 탄력 있게 반응한다.





착용감도 좋다. LG전자 측은 이 제품에 목에 편안하게 감기는 것 같은 안티바운싱 설계를 적용했다고 한다. 어떤 설계냐를 떠나 실제 착용해보면 목에 맞게 감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건 분명하다. 톤플러스 초기 모델만 해도 목에 금속 목걸이는 걸어놓은 듯한 느낌이 강해 이질감이 느껴진 게 사실이다. 이 제품은 HBS-850보다는 크기를 줄이는 한편 목에 달라붙은 느낌이 더 강해 이런 이질감이 별로 없다. 운동을 해도 찰랑거리지 않아 거치적거리지 않는 건 물론이다.





또 이어폰 줄을 빼는 부위에 기본 윙팁 외에도 HBS-850에 들어갔던 본체 앞쪽으로 길게 뻗은 윙팁도 함께 제공한다. 패키지에는 사용 설명서 외에 이런 윙팁 여분과 이어팁, USB 케이블을 함께 담았다.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충전은 마이크로USB,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이용한다.

HBS-850에서 반가웠던 이어폰 줄 처리 부분도 그대로다. 톤플러스 초기 모델만 해도 이어폰 줄을 되감으려면 전용 버튼을 눌러야 했다. 하지만 이후 이어폰 줄만 살짝 잡아당겼다가 놓으면 자동으로 감기는 형태로 바뀌었다. HBS-A100 역시 마찬가지. 자동 줄 감기의 장점이라면 쓸데없는 버튼 수를 줄여 고장 가능성을 줄이고 소비자 입장에선 직관적이고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 달라진 점도 있다. 사실 HBS-A100을 써보고 가장 반가웠던 기능이기도 하다. 이런 제품처럼 인이어 타입을 쓰게 되면 아무래도 외부 소음이 차폐되는 탓에 사고 위험이 생길 수 있다. HBS-850 같은 제품에서 아쉬웠던 대목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HBS-A100은 외장 스테레오 스피커 2개를 아예 본체에 달았다.





이렇게 해놓으니 활용 공간이 훨씬 늘어났다. 자동차 출퇴근을 할 때에도 이어폰을 귀에 꽂을 필요 없이 스피커로 통화를 하거나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자전거나 조깅, 걸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물론 통화를 할 때 주위 소음 탓에 소리를 제대로 전달 못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실제 차량 안에서 통화를 해보니 스피커를 이용해도 구분하지 못한다. 그만큼 깔끔한 통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톤플러스 시리즈는 이전에도 톤앤토크(Tone&Talk) 같은 모바일용 앱을 지원했다. 하지만 초기만 해도 안드로이드용만 선보이거나 기본 설정에 초점을 맞춰 굳이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소비자가 있었을 수도 있다. 이에 비해 HBS-A100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는 건 물론 안드로이드용은 톤앤토크 외에 LG헬스를, iOS는 톤앤헬스(Tone&Health)를 설치하면 활동량 체크를 위한 헬스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성별이나 출생년도, 키, 체중 같은 기본 정보를 처음에 입력해두고 목표치만 설정하면 적절한 걸음수와 목표 체중 등을 계산해준다. 피트니스 밴드를 ‘똑똑한 이어폰’으로 대체할 수도 있는 것.

사실 이어폰의 지능이 올라가는 건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다. 얼마 전 외신을 통해 무선 이어폰 업체인 브레이그가 IBM의 인공지능인 왓슨과 손잡고 자연어 질의 기능을 연동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브레이그의 대시 같은 제품 안에는 센서가 27개나 들어가 있다. 이를 통해 심박수나 산소 섭취량, 칼로리, 체온 등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것. 톤플러스 시리즈처럼 넥밴드 스타일은 대시 같은 동글 타입보다 센서 공간을 확보하기 훨씬 좋을 듯하다. 공간 여력 자체로 보면 차기 모델에선 HBS-A100보다 더 뛰어난 센싱 처리도 기대해볼 만하다.

다음은 음질. 이 제품은 퀄컴 apt-X HD 코덱을 지원한다. apx-X HD 코덱은 퀄컴이 인수한 CSR이 제공해왔던 오디오 코덱인 apt-X의 고해상도 버전이다. 기존 apt-X는 16비트였지만 apt-X는 이를 24비트로 끌어올렸다.

apt-X는 원음을 4:1 고정비율로 압축한다. 이를 통해 고효율 고음질 전송을 할 수 있게 만든 것. 다만 기존 apt-X의 비트레이트는 352Kbps지만 HBS-A100이 지원하는 apt-X HD는 이를 576Kbps로 늘렸다. 16비트에서 24비트로 늘어났다는 건 기본적으로 비트가 늘어날 때마다 샘플링한 음향 파형을 디지털로 바꿀 때 더 잘게, 그러니까 세세하게 나눴다는 얘기다. 숫자가 커질수록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생할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에서 LG G5에서 apt-X HD를 지원한 바 있다. HBS-A100 역시 이를 지원하는 것. 이 제품을 이용하면 24비트 하이파이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 HBS-A100은 꽤 매력적인 제품이다. 다만 기능이 늘어나다 보니 버튼 수는 이전보다 늘어난 게 사실이다. HBS-900 같은 제품만 해도 음악 감상과 통화라는 톤플러스 시리즈의 기본 기능 버튼은 양쪽에 큰 버튼 하나로 처리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런 구조 자체는 HBS-850 같은 모델에서도 이미 바뀌었다. 다만 HBS-A100은 좌우에 버튼 수가 좀 된다. 일단 전원 스위치는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LED를 곁들여 전원 온오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본체 오른쪽을 보면 다음/이전 곡 선택, 재생/멈춤 외에 스피커를 추가하면서 생긴 외장 스피커 전환 스위치가 있다. 반대쪽으로 가면 전화 버튼 외에 볼륨 버튼, 충전 단자가 있다. 익숙해지면 별 문제는 없겠지만 이전보다 아무래도 조금 복잡해진 건 사실. 물론 버튼은 앞으로 조금 튀어나오게 설계하는 한편 격자 무늬를 덧씌워 손으로 만져도 버튼이라는 걸 알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기본 사양을 보면 무선 규격은 블루투스 4.2를 지원한다. 충전은 2시간, 연속사용시간은 음악 재생 기준 12시간이다. 크기는 144.8×147×17.6mm, 무게는 60.5g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외장 스테레오 스피커가 아닐까 싶다. 일상생활은 물론 운동을 할 때에도 안전을 담보할 수 있고 차량 내에서의 활용도까지 기대할 수 있다. apt-X HD 오디오 코덱 지원을 통한 고품질 지원이나 IPX4 생활 방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톤앤헬스나 톤앤토크 같은 경우에도 활동량 체크 같은 분야도 기능성을 넓힌 만큼 지금까지보다 활용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초기 모델과 견주면 훨씬 편안해진 착용감도 혜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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