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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순록의 돌연사




지난 2006년과 2013년 기상 이변으로 러시아 북극권에 있는 순록이 대량으로 굶어 죽었다고 한다. 이는 기후 변화와 이로 인한 해빙이 원인으로 보인다.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러시아 북부에서 순록 수만 마리가 죽은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기상 악화 등 악조건이 겹쳐 순록의 식량 격인 이끼와 채소 등이 눈에 덮여 버린 것도 한 몫 한다. 이에 따라 2006년 2만 마리, 2013년에는 무려 6만 1,000마리에 이르는 순록이 죽어버렸다고 한다.

해빙이 사라지는 건 언뜻 보기에 순록에게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악영향이 많다. 핀란드 라플란드대학 연구팀은 해빙이 사라지는 게 순록 서식지의 얼음층을 더 두껍게 만드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통 11월이면 러시아 북부 바다에선 바다 얼음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2006년과 2013년에는 오히려 이런 바다 얼음이 후퇴했다. 이 현상은 날씨에 영향을 줬고 해수 증발 외에 습도도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 기온 상승은 비구름을 초래했고 폭우가 순록이 있는 지역에 쏟아졌다.





땅이 물에 잠긴 뒤 기온이 단번에 영하 40도까지 떨어져 겨울 내내 이 온도가 유지되게 됐다. 딱딱한 얼음으로 뒤덮인 대지에선 순록의 식량은 완전히 끊긴다. 몇 센티미터라면 얼음을 부술 수 있지만 2006년과 2013년에는 얼음이 너무 두꺼워 그럴 수 없었다. 2013년에는 2만 7,000km2 면적을 얼음이 덮어 버리면서 6만 마리 이상 순록이 죽은 것이다. 이는 순록 전체 수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이런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올 가을에도 이미 해빙이 후퇴했고 이에 따라 올 겨울 수많은 순록이 죽어버리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올해 8월 러시아에선 탄저균 감염 확산 탓에 어린이 1명이 숨지고 90명이 입원했다. 탄저균은 순록 시체에서 인간에 확산된 것. 러시아 정부는 대책으로 25만 마리에 달하는 순록 살처분을 명령했다고 한다. 갈수록 순록이 살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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