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에서 올해 연초까지 온라인 바둑 사이트인 타이젬(Tygem)과 폭스고(FoxGo)에 등장한 수수께끼의 바둑기사 매지스터(Magister)와 마스터(Master) 계정의 정체가 구글 인공지능 부문인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Go)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파고는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인공지능. 매지스터 계정은 지난해 연말 타이젬에서 중국 커제 9단과 박정환 9단 등과 대결을 펼쳐 30전 전승을 거뒀고 중국 한큐바둑에선 마스터 계정으로 등장, 연승을 거뒀다. 마스터는 연승을 거듭해 1월 5일까지 60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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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수들과의 대결에서 연승을 거둔 이 베일 속 계정의 정체는 결국 인공지능이었다. 딥마인드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스터와 매지스터 계정이 자사 인공지능인 알파고의 개선 모델 프로토타입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 그는 신형 알파고 프로토타입의 실력을 높이고 테스트를 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온라인 바둑을 이용했다면서 이미 비공식 테스트는 끝났다고 밝혔다. 프로토타입 중 하나가 마스터, 또 다른 하나가 메지스터다.





데미스 하사비스는 올해 하반기에는 주요 바둑협회와 협력해 공식 경기에 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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