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체액을 이용해서 발전하는 연료전지가 나온다? 일본 오사카대학과 도쿄농공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곤충 체액으로 발전하는 연료전지 imBF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학회 IEEE MEMS 2014 기간 중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딱정벌레를 이용한 설치 실험에선 실제로 50㎼ 발전을 해 LED에 불빛을 내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연료 전지 크기는 20×15mm다.

imBFC(insect-mountable BioFuel Cell)는 곤충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 전지를 의미한다. 이 연료전지는 곤충을 파이프로 찔러 체액을 빨아들인 다음 체액에 있는 일부 요소에서 포도당을 분해, 산화 환원 반응을 통해 발전하는 원리를 취하고 있다. 내부는 투석막으로 분리하고 체액을 순환시키는 확산 구조다. 만일 이번 연구대로 곤충을 매개로 한 연료전지가 발전한다면 곤충이 섭취를 하는 동안에는 계속 발전이 가능하다.

곤충에 전극을 삽입해서 리모컨으로 조작하거나 무선 발신을 하고 센서를 실은 채 비행 혹은 땅을 기어 다니면서 감시나 관측을 하도록 하는 ‘사이버그 곤충’ 연구는 농업은 물론 군사 분야까지 다양하게 이뤄져 왔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런 사이보그 곤충의 등장을 막는 가장 큰 문제는 부품 작동에 필요한 전원을 어디에서 얻어야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토타입이 발전하게 되면 사이보그 곤충 출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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