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을 읽어 연주하는 악기가 있다. 로봇 악기가 팔에 있는 문신을 인식해 악보처럼 읽어 음악을 연주하는 것. 팔을 움직이면 소리 질감이나 연주 속도 등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단순하게 문신만 읽어 들이는 게 아니라 팔의 동작이나 움직임까지 인식하는 것이다.

이 문신 읽는 로봇 악기는 ‘::vtol::’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것.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활동 중인 미디어 아티스트가 만든 것으로 작품명은 “Reading My Body”다. 이 아티스트는 생체 반응과 자연 요소를 이용해 시각화나 음악 제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은 핸드 컨트롤러와 신디사이저를 조합한 것이다. 데이터는 소리에 특화한 비주얼 프로그래밍 언어(Kyma X)와 OSC를 이용했다. 하드웨어는 센서와 스테핑 모터, 아두이노, 위 리모컨 등을 이용했다고 한다. 음악은 실험적이고 사이버 냄새가 물씬 풍긴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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