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최근 들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홈 모양 지형이 확인됐다. 화성에 위치한 한 분화구에서 지난 2010년 11월 당시만 해도 촬영 이미지에 찍혀 있지 않던 골짜기(Gully)가 지난해 5월 사진에선 보이는 것.

이미지를 보면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비슷한 지형이다. 지구에서는 물의 흐름이 이런 모양을 만든다. 하지만 화성에선 어떻게 이런 지형이 생겼을까. 이 작은 협곡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새로운 골짜기가 생겨난 곳은 화성에 있는 테라 시레눔(Terra Sirenum)이라는 지역 분화구다. 골짜기가 형성된 원인으로 가장 유력한 건 앨코브(Alcove), 안쪽으로 움푹 파인 공간에서 파편이 무너지면서 침식 작용에 의해 생겼다는 설이다. 언뜻 보면 물이 깎은 흔적처럼 보이지만 이보다는 이산화탄소 서리(성애)가 경사면에 쌓여 있다가 한계치에 도달하면 눈사태를 일으키면서 주위 물질을 질질 끌면서 만들었을 수도 있다.

해당 이미지는 모두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화성 궤도 탐사선(MRO)이 고해상도 카메라 하이라이즈(HiRISE)로 촬영한 것이다. 촬영시기가 2년 이상 차이가 있는 만큼 언제 새로운 골짜기가 형성됐는지까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저온에서 얼어붙는 화성에선 겨울에 유사한 지형 형성이 관찰되어 온 만큼 이 골짜기도 비슷한 구조로 이산화탄소에 의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 진다는 분석이다. 화성에선 이런 골짜기 형성이 다수 확인된 바 있지만 정확한 형성 과정은 밝혀져 있지 않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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