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화력발전소에서 다량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를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가스(CH4)로 전환, 천연가스 발전 등에 활용하는 ‘이산화탄소 바이오 메탄화 기술’의 개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전은 LG히타치 워터솔루션과 함께 총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19년까지 CO2의 바이오 메탄화를 위한 미생물 기술 및 공정 요소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고등기술연구원과 한양대학교, 서울시립대 연구팀도 참여가 예정돼 있다.

CO2 바이오 메탄화는 메탄을 생성하는 미생물을 활용,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2를 메탄가스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포집한 CO2를 지중이나 해저에 저장함으로써 대기 노출을 막는 기술이 주류를 이뤘지만 바이오 메탄화는 이를 석탄 화력발전소의 대안으로 부상 중인 천연가스 발전을 비롯해 난방 및 취사용 연료로 환골탈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잉여 전력으로 메탄가스를 생산해 저장하는 P2G(Power to Gas) 기술에 적용하면 에너지 저장장치의 역할도 할 수 있다.

한전은 2019년까지 대량의 CO2를 메탄가스로 전환해주는 고효율 메탄화 미생물의 발굴과 대량 증식 기술, 메탄가스 생산플랜트 건설 기술 등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1㎿급 실증설비를 건설해 기술타당성을 검증한 뒤 50㎿급 상용플랜트의 개발과 보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전에 따르면 50㎿급 상용플랜트로 하루 1,000톤의 CO2를 메탄화해 천연가스 발전용 연료로 활용할 경우 연간 600억원의 연료비 대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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