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서킷 경주용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는 10일 올해 말로 예정된 첫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의 출시를 앞두고 최종 내구성 확인을 위해 7일부터 9일까지 이탈리아 미사노 월드 서킷에서 개최된 내구레이스에 시험 참가, 성공리에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i30 N TCR은 현대차가 판매를 위해 개발한 최초의 서킷용 경주차로 이미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세 차례의 트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실전 투입을 통해 다양한 주행조건에서의 내구성을 검증했다. 주요 검증사안은 끊임없이 변하는 주행조건에서 차량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야간의 장시간 주행을 통한 동력성능, 차체 강성, 브레이크 마모성 등이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2년 연속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완주 경험을 가진 i30 N을 기반으로 제작된 i30 N TCR은 2.0터보 직분사 엔진을 경주용으로 튜닝해 최고출력이 약 330마력에 달한다. 또 6단 시퀀셜 기어를 채택해 정통 경주차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모델명에서 예상되듯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의 하나인 ‘TCR(투어링카 레이스)’ 대회를 위한 경주차며, 최종 개발이 완료되면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등에 출전해 폭스바겐 골프 TCR, 혼다 시빅 TCR 등의 레이싱카와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는 미사노 내구레이스에서 얻은 실전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한층 고도화해 올해 말 글로벌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판매를 개시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다양한 ‘N’ 레이싱카 개발·운영으로 확보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고성능 ‘N’은 물론 일반차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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