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최근 국산잠수함을 최초로 해외 수출한데 이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 개발한 잠수함 핵심장비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1차사업 3번함’에 설치될 장비 3종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총 2,150억원으로 대형 LNG선 1척의 가격에 상응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에만 현재까지 LNG선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9척, 특수선 2척 등 총 13척 13억3,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1년말까지 장비들을 납품,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장보고-III 1차사업 3번함에 설치된다. 이 장비 3종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1,2번함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장보고-III는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주력 전력인 3,000톤급 잠수함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1차 사업을 수주해 2척의 잠수함을 건조 중이며 작년에는 1차보다 수중 작전·탐지능력과 무장 등이 향상된 2차 사업까지 수주해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잠수함 건조능력이 주요장비의 국산화 성공과 세계 5번째로 잠수함 수출 국가의 원동력이 됐다”며 “향후에도 지속적 기술개발로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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