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사업자를 넘어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로 도약, 오는 2022년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KT(회장 황창규)는 2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이 같은 비전과 관련해 “KT는 지난 2005년부터 차량용 통신 회선을 공급해 온 텔레매틱스 사업자로 자동차 산업 생태계와 품질기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KT는 우수한 네트워크, 전용 플랫폼, 그리고 음악·지도·위치관제·내비게이션 등의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와 벤츠를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의 13개 자동차 브랜드와 커넥티드 플랫폼 서비스 제공에 상호 협력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위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파트너를 선정한 모든 해외 자동차 메이커가 KT를 선택한 결과다.

매출 5,000억원 달성의 세부전략으로 KT는 지능형 차량전용 플랫폼 ‘기가 드라이브’의 기반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400여개의 연동 API를 통해 고객사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사업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것.

그 일환으로 이미 차량 제조사, 글로벌 통신사, 솔루션 전문기업과 협력해 내장형 유심(e-SIM) 서비스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구체적인 상용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심의 교체 없이 국가별 통신사와의 호환성 확보가 가능한 내장형 유심(e-SIM)을 원하는 완성차 업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다.

또한 ‘기가지니’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솔루션에 기반한 올인원 서비스로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강화를 적극 모색한다.

그 중심에는 차량과 운전자가 직접 소통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을 지향하는 KT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위치한다. 이를 활용하면 기가지니의 AI 솔루션과 기가드라이브의 주요 기능을 연계해 콘텐츠, 내비게이션, 결제, 온·오프라인 연계(O2O), 음성비서, 차량 점검 등을 하나의 디스플레이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

KT는 현재 개발 중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1년 가량 실증테스트한 뒤 고객사 차량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김준근 사업단장은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혁신기술과 서비스로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파트너로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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