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 KT가 대전광역시 서구 문정로에 ‘대전 IDC’를 완공했다. 이번 대전 IDC의 개관으로 KT가 전국에 보유한 IDC는 지난 1999년 서울 혜화센터 개관 이후 총 총 12개로 늘어났다.

KT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중부권 백업센터(DR센터) 수요 증가와 최근의 지진 여파에 따른 남부권 기업들의 중부권 DR센터 선호 등에 부응하기 위해 중부권 핵심 IDC를 목표로 대전 IDC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대전은 서울·부산·광주 등 주요 도시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과 남부권에 주센터를 보유한 기업들에게 DR센터로써 최적의 지리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IDC 주센터와 DR센터의 거리가 30㎞ 이상 벗어나기를 권장하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대전 IDC는 전원, 냉방, 네트워크 회선, 수·배전까지 완벽한 이중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원하는 금융·공공기업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를 2배로 설치(2N 구조)해 재해나 장애가 생겨도 서버 시스템을 24시간 365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대전 IDC는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특등급 설계가 이뤄졌다. 수도권에 주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재해복구센터로서 최적의 입지를 갖춘 셈이다. 전국 12개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센터처럼 통합 관제·운영할 수 있는 KT의 네트워크 연동기술(DCI)도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KT Mass 총괄 임헌문 사장은 “중부권 주요 기업 고객과 중부권에 재해복구센터 보유가 필요한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IDC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전IDC가 수도권, 남부권 데이터센터를 연결하고 중부권 IDC 시장을 활성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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