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되면서 온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공포와 싸우고 있는 박대건(19) 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지만 지금은 장애와 싸울 새로운 힘을 얻었다. 바로 정보통신기술(ICT)이 박군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박군처럼 ICT로 장애의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전국 장애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ICT 기량을 펼쳐 보이며 자활 의지를 선보이는 대회가 열렸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지난 28일부터 양일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공동으로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2017 SKT 장애청소년 ICT 메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청소년 28개팀 112명이 참가했으며 청각과 시각, 지체장애, 정신지체장애 등 4개 장애유형별로 스마트카 디자인, 메이킹, 레이싱, 푸싱의 4개 종목에서 ‘스마트카 올림픽’을 치렀다.

지난 대회에서 입상했던 장애 청소년 가운데 IT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대학생들과 직장인이 참가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SKT는 지난 2015년까지 장애청소년의 정보검색 대회 ‘IT챌린지 대회’를 통해 참가 청소년들의 정보검색 능력을 함양해 왔으며, 장애청소년들이 ICT 기기를 접하고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작년부터 ICT를 통한 자활 의지에 기여할 메이커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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