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기술을 앞세워 LNG 추진선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대표이사 사장 강환구)은 최근 부산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에서 폴라리스쉬핑, SK해운, 대한해운, H-라인 해운 등 9개 국내 선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LNG 추진 벌크선에 대한 기술 설명회를 갖고 친환경 기술력을 공개했다.

이번에 소개된 LNG 추진선형은 18만톤급과 25만톤급 대형 벌크선 디자인으로, 기존 선박 보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각각 99%, 85%, 25% 이상 줄여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설명회에 참가한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현대중공업의 LNG 추진 벌크선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LNG운반선 일부에 적용되던 LNG 추진설비를 유조선, 컨테이너선, 벌크선에도 적용하려는 선주들의 요구가 늘고 있는 상태다.

최근 공개된 ‘SMM 해사 산업 보고서’에서도 글로벌 선주사 10곳 중 4곳 이상(44%)이 신규 발주 시 LNG 추진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명회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해 나가려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이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5만톤급 LNG추진 벌크선 1척을 수주했고, 현대삼호중공업도 올해 세계 최초로 LNG 추진 대형유조선 6척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술설명회를 통해 LNG 추진 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LNG 추진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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