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NVMe SSD보다 응답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세계 최고 성능의 ‘800GB Z-SSD’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Z-SSD를 개발한 삼성전자는 이번 800GB Z-SSD 출시를 통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시장에서 캐시 데이터와 로그 데이터의 초고속 처리·분석을 위한 최고 효율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PC용 SSD와 엔터프라이즈 서버 및 스토리지용 SSD, 소비자용 SS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800GB Z-SSD의 출시로 차세대 슈퍼컴퓨터(HPC)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확고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800GB Z-SSD에는 3비트 V낸드보다 읽기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Z-낸드, 고속 응답 컨트롤러, 1.5GB급 초고속․초절전 LPDDR4 모바일 D램이 탑재돼 있다. 이에 힘입어 기존 3비트 기반 고성능 NVMe SSD(PM963)의 쓰기응답 속도보다 5배 이상 빠른 16㎲와 1.7배 빠른 750K IOPS의 임의 읽기 성능을 구현한다.

또 800GB를 매일 30번씩 사용할 때 최대 5년의 사용 기간을 보증하며, 일일 사용량이 이를 초과하는 경우에도 총 쓰기 사용 용량을 최대 4만2,000TB까지 보증한다. 이는 5GB의 풀HD 영화를 무려 840만번을 쓰고 지울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고 용량과 성능에 더해 신뢰성, 즉 평균 무고장 시간(MTBF)을 200만 시간으로 2배나 높였다. Z-SSD를 탑재한 시스템은 최고의 성능과 내구성, 신뢰성을 동시 구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한진만 전무는 “800GB Z-SSD를 통해 글로벌 슈퍼컴퓨터 고객들에게 IT 투자 효율을 더욱 높인 차세대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더욱 높은 용량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Z-SSD를 적기 개발해 프리미엄 SSD 시장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3세대(48단) V낸드 기반의 ‘1세대 싱글포트 Z-SSD 라인업(800GB/240GB)’ 출시에 이어 올해 내에 두개의 연결 포트로 가용성을 확장해 시스템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2세대 듀얼포트 Z-SSD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승필 기자  philph@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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