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안정적 시니어 일자리 환경 조성을 목표로 정년퇴직 직원 재고용과 적극적 전직 지원 교육에 나선다.

KT(회장 황창규)는 2일 60세로 정년퇴직하는 직원 가운데 뛰어난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재고용하는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KT는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한 바 있으며 60세 정년퇴직자가 처음 발생하는 올해부터 시니어 컨설턴트가 선발된다. 재직시 직무 전문성, 업무 성과, 인사평가 등을 반영해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첫 선발은 올해 1~6월 정년퇴직 예정자가 대상이며 오는 15일까지 최종 선발이 이뤄진다. 이후에도 매 분기별로 추가 선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렇게 시니어 컨설턴트로 선발된 직원들은 최장 2년간 KT에 재고용돼 본인의 전문성에 기반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KT 관계자는 “시니어 컨설턴트 선발로 직원들은 퇴직 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받고 회사는 숙련된 전문가를 활용해 고객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며 “지속적 인력 유입이 어려웠던 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 확보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는 정년퇴직 예정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습∙체험형 전직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퇴직 예정자들은 개인별 자기진단을 바탕으로 창업, 귀농, 재취업 등 3개 특화 교육과정 중 하나를 선택해 1개월간 현장실습과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다.

또한 퇴직 후 1년간 구체화된 개별 사업과 재취업 계획서를 바탕으로 1:1 컨설팅, 자격증 취득 등 지속적 밀착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KT의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프랜차이즈별 경쟁 현황, 배후지 정보, 예상매출 등을 분석·제공함으로써 성공 창업을 돕는다.

이대산 KT 경영관리부문장(부사장)은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 도입과 전직 지원 교육프로그램 강화는 국가 고용 정책에도 부응한다”며 “국내 업계에서 모범적인 노사 상생 사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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