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운동동요증상을 동반한 파킨슨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내놓는다.

SK케미칼(대표 김철·박만훈)은 5일 포르투갈의 최대 제약사 비알(BIAL)과 파킨슨치료제 ‘온젠티스(Ongentys, 성분명 opicapone)’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온젠티스의 국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

온젠티스는 파킨슨 환자에게 부족한 뇌 신경물질인 도파민을 보충하는 치료제 ‘레보도파(leovodpa)’가 혈류 내에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파킨슨 환자들이 지속 복용해야 하는 레보도파는 장기 투여 시 약효 지속 시간이 단축되고 다음 번 약을 복용하기 전 몸동작이 느려지는 운동동요증상이 나타난다. 수년 이상 병이 진행된 파킨슨 환자 대부분은 운동동요증상이 발견된다.

온젠티스와 같은 병용 치료제는 레보도파의 효과를 연장시켜 이 같은 증상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온젠티스는 말초 신경에서 레보도파 분해를 억제해 뇌로 전달되는 비율을 높이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임상 결과, 기존 치료제인 ‘엔타카폰(entacapone)’ 대비 오프타임(off-time), 즉 환자가 움직이지 못하거나 움직이기 어려운 시간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또 약물 관련 부작용으로 임상 시험을 중단하는 환자 비율은 엔타카폰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약물 부작용인 오심, 착색뇨 등의 수치는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유럽에서 처음 상용화된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독일, 스페인 등지에서 동일 기전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비알은 유럽, 한국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했으며 SK케미칼은 오는 2020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올 상반기 중 온젠티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SK케미칼 전광현 Pharma사업 대표는 “온젠티스는 파킨슨 환자들의 전형적 증상인 운동동요증상을 개선시킬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며 “중추신경계 관련 치료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국민 건강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광현 SK케미칼 Phrama사업 대표와 포르투갈 비알의 안토니오 포르텔라 CEO가 SK케미칼 판교 본사에서 파킨슨치료제 ‘온젠티스’의 국내 독점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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