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매출성장을 이뤄냈다. 이전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4%대의 성장을 기록했다.

KT(회장 황창규)는 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 매출 5조7,102억원, 영업이익 3,971억원, 순이익 2,241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 증가, 4.8% 감소, 0.1% 감소한 수치며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5% 감소, 영업이익은 196.9% 증가, 순이익은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참고로 기존 회계기준으로 집계할 경우 1분기 실적(매출 5조8,379억원, 영업이익 4,351억원, 순이익 2,52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4.3%, 12.6% 증가했다.

1분기 사업별 실적을 기존 회계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무선과 유선사업은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미디어, 콘텐츠, 상품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이번 분기에도 유선전화의 매출 하락세를 인터넷사업의 성장세가 상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기가 인터넷’의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인터넷사업 매출이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한 5,167억원을 기록한 것.

미디어∙콘텐츠 매출도 IPTV 우량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5,617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별도기준 IPTV 매출이 3,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하며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금융 매출은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 감소로 인한 BC카드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8,327억원으로 집계됐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보안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5,370억원을 시현했다. 이 과정에서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그룹사가 영업이익에 900억원 이상을 기여했다.

KT 윤경근 CFO는 “통신비 인하 정책에 의해 매출감소가 나타나는 가운데 무선 등 핵심사업에서 가입자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핵심사업에서의 지속적 경쟁력 강화와 함께 혁신기술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장기적 성장 토대를 다져 5G 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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