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독일 콘티넨탈 출신의 인포테인먼트·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칼스텐 바이스 박사(사진)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IVI-SW) 개발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영입은 현대모비스가 지난해부터 지속 추진해 온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이자 현대글로비스와 분할 합병 이후 존속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배가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도 자율주행과 램프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레고리 바라토프 박사와 미르코 고에츠 박사를 영입한 바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바이스 박사가 처음이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텔레매틱스 등으로 대변되는 인포테인먼트는 미래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커넥티비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커넥티비티 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바이스 상무의 영입을 계기로 인포테인먼트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글로벌 연합체 ‘제니비(Genivi)’의 표준 플랫폼 개발, 기술·제품 로드맵 재정립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바이스 상무가 독일 콘티넨탈과 일본 알파인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다양한 협업을 경험한 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콘티넨탈의 사이버 보안센터 설립을 주도했던 바이스 상무의 전력을 감안할 때 최근 중요성이 크게 높아진 해킹 대응 등 자동차 사이버 보안 분야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는 AVN,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클러스터를 통합 제어하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차 핵심기술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첨단 신기술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를 지속 영입할 계획”이라며 “임원급은 물론 팀장급으로 대상을 확대해 연구개발 퀀텀 점프를 실현, 존속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핵심사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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