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가 지난 4월 27일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을 지원하고, 남북간 정보통신기술(ICT) 교류 확산을 위해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KT는 이번 남북협력사업개발TF가 즉각적인 업무추진과 전사적 지원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영기획부문장 직속 임원급 조직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TF의 핵심 역할은 KT를 포함한 KT그룹 전체의 역량을 결집해 정부의 대북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소프트웨어(SW) 개발 협력 등 ICT 사업 추진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이다.

남북협력사업개발TF는 대정부지원, 비즈니스모델(BM)·인프라, 그룹사, 지원 등 총 4개 분과로 구성된다. 대정부지원 분과는 정부 정책 협력을 지원하고, BM·인프라 분과는 남북협력사업 개발과 추진을 담당한다. 또 그룹사 분과는 KT의 남북협력사업 연계 사업 발굴·추진, 지원 분과는 협력사업에 필요한 재원과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게 된다.

KT는 남북협력사업개발TF 가동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 통신지원 등으로 쌓아온 경험과 ICT 기술력을 활용해 남북경협은 물론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재개되는 즉시 통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남북경협 참여기업들이 불편 없이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남북간 ICT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4년 KT-삼천리총회사(조선컴퓨터센터)와 추진했던 남북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개발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으며 북한 IT 인력 위탁교육, IT 인력 활용 등의 교류사업을 남북한 당국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정부가 준비 중인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남북 교류사업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한 화상상봉, KT샛의 위성망에 기반한 북한 농어촌 지역 위성인터넷 보급, 통신 규격 표준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KT 경영기획부문장 구현모 사장은 “KT는 남북정상회담 주관 통신사로서 방송중계망과 프레스센터 통신망을 완벽히 제공하는 등 남북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며, “ICT 분야에 더해 사회·문화적으로도 남북간 협력이 강화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말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KT 직원들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통신시설을 구축·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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