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과 함께 ‘서부아프리카 통합 불법·무신고·무규제(IUU) 어업 감시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2개국에서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에 어업 감시시스템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2개국 조업구역 내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감시∙통제하는 ‘한국형 어업 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이 발주한 공적개발원조(ODA) 기금 투입 시범사업이며, 총 사업비는 250만 달러(약 26억8,000만원) 규모다.

KT는 지난 2014년 해수부, KT SAT와 ‘원양어선 조업 감시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 위치정보를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불법조업 선박이 탐지되면 경보를 송출하는 등 현지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조업 감시시스템을 2개국에 성공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향후 추가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피랍, 좌초 등 안전사고 발생시 상황을 실시간 전파하고 선박 위치를 관련기관에 전파하는 등 다양한 재난상황에 더욱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 윤경림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해외 조업 감시시스템 수출로 글로벌 사업 진출의 청신호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서아프리카 조업 감시, 해상 재난안전 사업 개발, 현지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방침”라고 말했다.

양철승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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