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베트남 푸옌병원에서 진행된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에서 다지증(多指症) 수술을 받은 어린이와 SK자원봉사단 SK써니 단원이 놀이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SK)

4,000여명에 달하는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들이 SK의 무료수술 지원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SK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푸옌 제너널 병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의료 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로 구순구개열 등 장애로 고통 받아온 베트남 어린이 100여명이 새 얼굴을 선물 받았다.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은 SK의 대표적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SK는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 하에 세민회와 함께 무료수술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3년간 총 3,965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았으며 수술비 34억원은 SK가 모두 지원했다.

행사를 주관한 SK건설 관계자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나 수술을 받지 못하던 어린이들이 베트남 전역에서 진행된 무료수술로 새 삶을 찾게 됐다”며 “수술을 받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보여준 환한 웃음과 눈물이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과 감동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이번에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은 소 하 나(2세)의 어머니는 “형편이 어려워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우리 아이가 새 얼굴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며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준 SK에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한국 의료진은 베트남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면서 의료기술을 자연스럽게 전수했고, 수술 기구와 장비는 현지 병원에 기증했다. 그렇게 베트남 현지병원들이 얼굴기형 수술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의료기술과 여건을 갖추게 됐다. 이런 공로로 SK와 백롱민 회장은 지난 2009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받았다.

김재운 기자  cloudkim@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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