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초고배당(1주당 2만6399원)을 요구하는 엘리엇의 입장을 배척하고 현대자동차의 입장을 지지하는 의견을 냈다.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11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엘리엇의 배당안을 반대하고, 회사측 배당안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2위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현대자동차의 입장을 지지하는 의견을 낸 데 이어 1위 자문사인 ISS도 현대자동차의 입장을 들어줘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의 결과는 현대자동차쪽에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ISS는 지나친 고배당을 시행할 경우 향후 있을 연구개발(R&D)이나 투자를 위한 자본 요건 충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엘리엇의 제안을 반대했다. 

그러나 ISS는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일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ISS는 엘리엇이 현대차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추천한 후보 3명 중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2명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모비스 사외이사로 추천한 로버트 앨런 크루즈 카르마오토모티브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루돌프 윌리엄 폰 마이스터 전 ZF 아시아퍼시픽 회장에 대해서도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12일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한 곳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정기 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를 내고 엘리엣이 제시한 고배당 제안을 반대했다. 

대신지배연구소는 "주주제안은 현대차가 약 9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지만, 현대차의 투자계획을 볼 때 앞으로 현금배당 지급여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주주제안의 배경인 저조한 주가 수익률은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 계획(3년간 1조원)을 볼 때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업 불황을 감안하면 현대차는 대규모 배당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leesh3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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