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포스코케미칼이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투자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의 생산 시점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에서 생산하는 얼티엄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음극재 공급에 대해서도 별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50 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이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로즈타운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얼티엄셀즈는 총 2조7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공급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얼티엄셀즈 역시 고품질의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지목,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을 중심으로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는 한편 양산능력 확보를 위한 증설투자, 차세대 소재 개발, 리튬 등 원재료 확보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특히 지난달 계열사 증자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집중한 성장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공격적으로 양산 능력을 증강에 힘쓰고 있다. 연 4만t의 양극재 생산체제가 운영되는 가운데 올해만 광양공장에 약 6000억원을 투자했다. 오는 2023년까지 6만t의 생산능력 증강이 목표다.

증설되는 설비에서는 얼티엄셀즈를 비롯한 글로벌 배터리사와 자동차사로부터의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하이니켈 NCMA 양극재 등 차세대 전기차용 소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높은 품질의 NCM 양극재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또 1회 충전 시 500㎞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안정성이 높아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되는 NCMA 양극재도 개발을 완료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의 도래에 대비했다.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 관련 자산과 역량도 포스코케미칼의 경쟁력에 보탬이 된다. 포스코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생산을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 및 호주 리튬광산 지분 투자로 리튬광석 공급권을 확보했다. 이차전지소재 연구센터를 두고 R&D도 지원한다.

포스코케미칼은 또 국내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 생산하며 연구개발,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1%로 세계 4위 규모다. 자회사인 피엠씨텍이 포스코의 제철부산물인 콜타르를 원료로 침상코크스를 생산해 인조흑연 음극재 개발에도 유리한 위치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t에서 40만t으로,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으로 양산 능력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양·음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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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주길태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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