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SK이노베이션은 29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배터리 금속 재활용기술의 친환경성이 미국 에너지성(DOE, Department of Energy) 산하 국가 지정 연구기관인 아르곤 국립 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에서 배터리 생애주기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통해 검증됐다고 밝혔다.

배터리 금속 재활용 기술의 핵심은 사용 후 배터리에서 회수된 리튬이 NCM811 등 하이 니켈 양극재 제조에 직접 활용될 수 있도록,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우선 추출한 후 NCM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특징으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 기술에서도 화학물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금속 재활용 기술로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면 리튬 광산 생산방식 대비 74%, 리튬호수 생산방식 대비 41% 가량 온실가스 발생량이 줄어든다고 봤다. 또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제조 시 리튬광산 원료 대비 47%, 리튬호수 원료 대비 39%의 온실가스 발생량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가장 큰 우려를 낳았던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친환경 뿐 아니라 소재 가겨겨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봤다. 나아가 전기차 산업 뿐 아니라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도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적으로 공인된 미국 국립 연구기관에서 배터리 금속 재활용 기술의 친환경성을 확인해 향후 전세계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한 전기차 업체와 SK이노베이션 간 협업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쟁 배터리 제조사와는 차별적인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재활용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보다 친환경적으로 배터리 양극재 원소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환경 규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배터리 산업 선두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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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사진=SK이노베이션)

하재화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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