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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IT용 OLED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왕좌 승부수 띄운다

[테크홀릭]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종사해 온 관계자들은 요즘 시장을 혼조 그 자체라고 분석한다. 한동안 디스플레이 시장은 한국 기업의 독식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존재감은 단연 글로벌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디스플레이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LCD 시장을 중국에 내주면서 주도권을 빼앗긴 지 상당 기간이 흐르고 있다.

이미 중국은 기술적으로 첨단 기술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LCD를 석권하면서, 한국을 제치고 디스플레이 시장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로선 시장 주도권을 빼앗아와야 할 중대한 시점에 서 있는 셈이다.

트렌드는 사실 OLED이다.

우리 업계로서는 OLED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중국의 당돌하고도 집요한 추격전에서 이를 따돌릴 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시장 선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마중물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정상을 차지하라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왕좌 복귀전을 준비한다.

세계 1위 디스플레이 산업 탈환을 위한 전략은 특정 기업 하나로만은 불가능하다. 중국이나 일본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산업 진흥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정부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의 마중물로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시기는 무르익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산업의 흥행 지표를 보여주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 사이클이 다시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글로벌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12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사이클의 회복은 이 시장이 바닥에서 치고 올라와 신규 투자를 늘려가야 할 때가 되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OLED 수요는 스마트폰에 비교적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수요 자체가 IT·전장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IT용 OLED 시장은 아직 낮은 침투율로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곳으로 분석된다.

또 TV 등의 가전사업은 물론이고 전기차 확산에 맞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8.7세대 OLED로의 발전이 확실시되고 있어 이에 대한 공급 준비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를 필두로 한 OLED업계는 기존 6세대 OLED를 대체할 8.7세대 OLED(2290㎜ X 2620㎜)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7세대 디스플레이는 기존 시장을 IT 전장 시장으로 확대하는 가장 시발점이 된다.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 기기에 사용되면서 한편으로 자동차 패널에도 널리 활용될 것이 분명하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삼성디스플레이의 8.7세대 신규 튜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번 투자는 IT OLED 시장 확대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것으로 그동안 무섭게 추격해 온 기술격차를 멀리 밀어내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꼭 필요한 투자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장비업체 기준으로 장비 발주가 본격화되고 관련 소재업체들의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도 애플의 첫 OLED 아이패드 출시가 예상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아이패드와 맥북의 OLED 채용이 가져올 시장 증대 효과를 5억 대 이상으로 전망한 것이 눈에 띈다.

한편 OLED 패널 시장은 오는 2025년에는 약 ‘7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시장 확대를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조사기관들은 스마트폰이 주춤하기는 하지만 노트북·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 제품과 OLED TV, IT 기기의 증가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OLED의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분기부터 장비 발주로 라인 증설 본격화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해 2분기께 장비 발주에 나서 2024년부터 라인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 OLED 아이패드 출하량을 800만~1000만대로 전망한다.

업계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관련 전문가들은 삼성측 내부 소식통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8.7세대 15K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며 적어도 약 4조 1천억 원 규모는 될 것이고 이 투자는 IT OLED 시장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2024~25년에 걸쳐 7.5K씩 순차적 셋업을 전망하는 한편, 이에 필요한 장비는 2023년 2-3분기에 신규 장비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32.8조 보유하고 있어 자금은 여유롭다. 계열사 자금 대여를 빼고도 현금성 자산이 넉넉해 투자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 8.7세대 라인엔 Oxide TXT 기술이 적용될 전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계획 발표는 다음 달 초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부 고위 관계자와 지자체·학계·산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부는 그동안의 산업계 지원책을 혁신하여 6대 첨단산업 육성 전략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바 있다.

이는 집요하게 뒤를 쫓는 중국의 도전과 글로벌 경기 침체, 공급망 재편 등 도전받고 있는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참석도 예상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삼성의 디스플레이 전략과 IT 산업에 대한 회장의 의지가 어떻게 표현될지 주목거리이다.

한편 증권가와 투자자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소식에 반가워하면서 OLED 시장의 확산이 산업계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MWC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닥터 OLED 괴짜 실험실)(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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