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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1등 노하우, 공격적 설비 투자로 경쟁사에 초격차 유지

[테크홀릭] 2차 전지 배터리 시장에 쏠리는 투자자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구 투자와 설비 투자에 대한 각국 배터리 소재 기업의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런 움직임 속에 LG에너지솔루션이 물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공모채 시장에 뛰어든다. 공모채는 일반국민을 상대로 모집 ·응모시켜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은행 ·증권회사 등의 창구를 통하여 판매되므로 대량의 채권을 용이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모채란 해당 기업에 돈을 빌려준다는 것이다. 공모 회사채 시장은 보다 우량한 기업이 참여하면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데 공모채를 발행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그 기업이 신용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돈을 빌려주고도 안심할 수 있는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 이상의 기업이 얼마나 될까?

공모채 시장을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기업의 신인도 증대로 인해 그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9일 발행을 목표로 22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트렌치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구성했으며 총 5000억원 규모이며 수요 예측이 더 커지면 최대 1조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있다. 발행 규모를 감안한 주관사단도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6개사에 달하는 대규모 주관사로 준비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채는 별다른 위험 요소 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월 물적분할 이후 상장을 통해 10조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고 매출도 최대실적을 기록한 바 있어 투자자들에게 가장 확실한 투자처로 평가받는 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전년비 101.44% 증가한 8조 74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329억원으로 전년비 105.86% 늘어났다.

2분기 실적 예상도 연간 매출 전망도 괜찮다.

1분기는 IRA법에 이어 세액공제 금액을 1분기 손익에 넣었기에 많은 이익을 발생시키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해내는 파우치형 배터리의 물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2분기 이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추세로 기대된다.

내부 관계자들은 이대로라면 분기 영업이익 1조도 올해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할 정도이다.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경제계의 불확실성을 전제로 하면서도 올해는 30조 이상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고 내년에도 지속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주마가편, 달리는 말에 채찍을...

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진은 이 대목에서 주마가편의 가속도를 붙이기를 원한다.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에 남다른 속도감을 부여하고 싶은 것이다. 투자자들도 지금은 당분간 배터리 분야에 몰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만큼 시장 전망이 안정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채 시장을 계획하는 근본적인 신뢰는 이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중국 CATL이 세계 선두라 해도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셰어가 있길래 말정이지 맨몸으로 부딪히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이나 기반 기술력, 투자 효율성, 매출 집중력 등이 글로벌 선두인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

2차전지 산업은 기줄주도와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적으로 R&D가 필요한 기술집약 산업이므로 대규모 실탄이 계속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1조원의 실탄을 쓸 곳은?

이 회사는 이번 공모체로 들어오는 자금을 역시 배터리 사업 관련 투자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까지 현대자동차와 합작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북미 시장 진출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가장 많은 8개 공장을 갖추면서 대규모 설비 능력을 확대해 왔다.

현시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2차전지 제조사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신규 공장 조기 정상화와 생산성 관리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차 전지 배터리 시장은 21년 297GWH 수준에서 25년에는 1,400GWH까지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2차전지 수출이 2030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치로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시장 전문가들은 북미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이 수치는 기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시장은 당분간 쾌청이다. 문제는 공급 능력이다.

이 때문에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한계에 달할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배터리 업계가 아무리 설비 투자를 하고 신규공장을 증설해도 수율(YIELD)을 맞추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법이다. 수율은 곧 생산성이며 매출로 이어지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진은 이 점을 유심히 살펴왔고 남보다 한 발 더 앞서 투자하고 설비를 늘려 수율을 목표점까지 높여놓음으로써 경쟁사와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처로 최근 계약한 현대차와의 50:50 투자계획이 눈에 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은 25년까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우는 내용의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합작 공장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 부지가 있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다. 양사는 올해 안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르면 2025년 말 생산시작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총투자 추정 금액은 5조 7000억원,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는 공동투자 방식이다. 합작공장은 연산 약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을 예정이니 당장의 투자처로 짐작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의 선도 기업인 테슬라도 원통형 배터리 중심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기술력도 빠르게 올라온 상황이다.

북미 오창 유럽 등 투자처는 계속 늘어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달 25일 지난 2011년 준공된 이래 처음으로 오창 에너지플랜트 원통형 생산라인을 공개했는데 오창 에너지플랜트도 확장 대상으로 예측되는 곳이다. 오창 공장의 경우 에너지플랜트 1공장과 2공장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약 5천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IT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어 향후 설비 투자를 계속 해야 할 상황이다.

연간 18기가와트시(GWh)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33GWh까지 확대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총 7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오창 에너지플랜트1에 1500억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고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5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 양산 설비를 갖춘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현재는 잠정 중단 상태지만 캐나다에서의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공장 추진도 가시권에 들어오면 당장 실탄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GM과 손잡고 작년 말 양산을 시작한 오하이오 1공장을 비롯해 총 3개의 합작 공장(총 145GWh)을 가동 또는 건설하는 도중에 투입할 자금도 필요하다. 최근엔 혼다와 함께 오하이오주에서 합작 공장을 시작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유럽 투자도 계획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86GWh에서 2025년까지 100GWh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 포드·튀르키예 코치와 합작해 2026년 양산을 목표로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처럼 자금이 필요한 곳이 많으니 이번 공모채에 대한 내부의 기대감도 크다.

한편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신뢰감이 상승하면서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6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33% 올랐다. 상장 이래 최고가인 62만4000원 정복도 눈앞에 다가왔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공모채는 별 다른 이변이 없는 한 성공리에 끝날 것이 확실하다면서 투자처가 많은 데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합작을 계속하고 있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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