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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의 무한 변신은 무죄, 신소재 K-전구체 등 배전반 사업에 올인

[테크홀릭] LS그룹은 ㈜LS를 중심으로 한 범LG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LG그룹에서 분리된 기업군들 가운데 GS에 버금가는 대규모 기업군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B2B 그룹이라 크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업종인 전선, 전력설비, 금속, 에너지 등 기간산업에 기반을 두고 있어 알짜배기 실적을 다랑하는 기업군이다.

지난 해 기준 재계서열 14위 (2022년 기준)라는 실적이 이 그룹의 위상을 잘 드러내 준다.

그런데 이 그룹이 최근 무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K-전구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투자이다.

아직 확실하게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잘 나가는 엘엔에프와 새만금에 1조원에 달하는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 먼저 알려졌다.

이 사업에서 1조원의 투자는 보기 드문 도전이자 리스크를 안은 쉽지 않은 거대한 계획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해 7월 2030년 신사업 비중의 50%를 배·전·반으로 채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룹은 그동안 착실한 준비를 통해 인력과 연구 개발의 수준을 높여 왔다. 그리고 자신있게 협업이라는 모습으로 소재 산업 진입의 욕심을 드러냈다.

이미 그룹사 가운데 LS MnM은 충남 아산시 토리컴 사업장에 연 5000t 규모 황산니켈 생산공장을 지난 3월 준공하며 배터리 원자재 수급도 강화해 왔다.

더군다나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황산니켈은 동제련회사인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이 공급하기 때문에 원료 공급에는 별 문제가 없다.

이 회사는 동광산에서 채굴된 동정광을 제련(Smelting)을 통해 99.5% 이상의 아노드(Anode)를 만들고, 이를 다시 99.99% 이상의 순수한 동(전기동, Electrolytic Copper Cathode)으로 생산해내는 제련사업,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포함된 귀금속 및 희소금속을 재활용하는 리싸이클링(Recycling) 사업, 해외 자원개발 사업 등을 운영해 왔다.

현재 온산공장과 장항공장은 연간 51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45만 톤 규모의 온산공장은 칠레 츄키카마타(Chuquicamata)제련소와 미국 아마릴로(Amarillo)제련소에 이어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자랑할 정도로 알짜배기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30년엔 연 27만t으로 황산니켈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그룹 소재산업 진출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이 밖에 MHP(니켈 수산화 침전물), 블랙파우더(폐2차전지 전처리 생산물) 등도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K-전구체 시대 열자!!

지금 LS가 뛰어들고 미래 소재 시장에 대해 확실한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무엇인가 있어 보인다. 도대체 전구체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막대한 금액이 투입되고 잘 나가는 두 기업이 손을 잡기로 한 것일까?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 원자재를 배합해 만드는 중간재다.

양극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초 재료인 ‘전구체’를 필요로 한다. 말만 들어도 2차 전지 배터리 소재 이야기라는 것을 알 만하다. 즉 배터리에서의 전구체(Precursor)란 양극재가 되기 이전,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을 뜻한다.

배터리는 양극재에 어떤 활물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능과 용도가 결정되며 기본적으로 리튬 산화물이 필요하고, 여기에 다른 금속 물질을 더해 여러 가지 조합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다. 주로 니켈, 코발트, 망가니즈 등이 사용된다. 이 원료들을 섞은 화합물이 바로 ‘전구체’이고,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비로소 양극재가 된다. 그러니 소재 기업들은 전구체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 비용의 70%를 차지한다. 그동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해 왔는데 국내 기엄들이 이제 본격적인 관심을 갖고 전구체 국산화에 달려든 셈이다.

내부 관계자들과 외부 언론의 취재가 일치하는 것은 ㈜LS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에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연내 착공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알려진 대로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공장을 가동한다.

소부장 가운데 배전반으로 집중

최근까지 LS그룹은 소재 부품 장비 사업 가운데서 배전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부문에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 가장 눈에 띄는 도전이 이번 합작 투자를 통한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이다. 멀리 있는 이야가도 아니다. 2025년이면 내 후년이다. 내 후년에 가동에 들어가겠다니 이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연구와 투자가 진행된 상태이고 핵심 인력 문제도 자신있는 모습이다.

기본 목표는 외국 소재 기업들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고 국내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핵심 배터리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자는 열정에서 이번 도전이 시작됐다.

1조원의 투자 금액으로 만들어 낼 전구체 생산량은 연 8만t 이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LS와 엘앤에프는 상호윈윈하는 방식의 소재 산업을 협업체계로 밀고 나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더 이상 해외 시장에 끌려다니지 않을 좋은 협업체계가 구성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번 합작을 통해 LS그룹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 본격 나서게 된다.

전기차 사업에 몰입하는 계열사들

그룹은 전기차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어 만큼 자회사는 물론 손자회사까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먼저 LS일렉트릭은 전기차 충전 플랫폼, LS이링크는 충전 솔루션, LS전선은 고전압 전선뭉치 등에 주력하면서 적절한 균형을 꾀해 가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 LS일렉트릭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LS일렉트릭은 이 공장에서 2024년부터 EV릴레이, BDU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LS엠트론도 지난해 12월 세계 2위 농기계 기업 CNH 인더스트리얼과 5000억 규모의 트랙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E1은 휴맥스모빌리티, 스탠다드 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LPG 뿐만 아니라 전기 충전소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사업의 원대한 계획 중 일부이다.

​한편 최근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에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타워(VCV타워: 수직연속압출시스템)를 포함한 연면적 3만4816㎡(약 1만532평) 규모의 해저4동 공장을 추가로 준공했다. 이번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1.5배 이상 증가한다.

이를 통해 LS그룹이 CFE(Carbon Free Electricity·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산업을 이끌고 나길 계획을 밝힌 것은 그룹이 변신 방향성이 올바른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3451억 원, 영업이익 1조1988억 원을 기록하며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배전반 사업에 올인하는 한편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 배 성장한 자사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고 독려하고 있다.

LS 내부 현장담당 임원은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변신을 이루어낼 것”이라면서 기본 사업인 전기·전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배전반 사업의 확장을 위해 무한 변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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