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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부산엑스포 지원하며 그룹의 능동적 변신 주문

[테크홀릭]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SK그룹 회장은 최근 두 가지 사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가지는 한국 경제의 활로를 틔워줄 부산 엑스포 유치전의 최종 승리이다. 다른 한 가지는 무섭도록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SK그룹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가는

모습을 요구하며 적극적인 변신을 주문하고 있다.

부산엑스포에 한국 경제의 사활을 걸다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6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정도 수준의 이익이라면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경제 효과가 3배 정도나 크다. 게다가 유치 이후의 부수적 효과도 크게 때문에 국가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구체적으로는 43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18조 원의 부가가치 등 총 61조 원 안팎의 경제 효과에다 관광 수입의 증가와 국가 이미지 및 한국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산업연구원의 분석이다. 특히 앞서 개최되었던 2002년 월드컵의 생산유발효과 11조5천억원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20조5천억원의 2배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 국가적 염원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제계를 이끌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현지시간)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가 뛰고 있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에 직접 뛰어들면서 깁스 투혼을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이 유치 경쟁에 얼마나 몰입해 있는지는 목발에조차 부산엑스포 로고를 붙여 놓고 있는 것으로 입증된다. 최 회장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다 한국 재계의 맏형으로 어깨가 무겁기에 어느 회장들보다 진지하고 열심이다.

최 회장은 21일 오후 한국 정부가 주최한 '부산 엑스포 공식 리셉션'이 열린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 스포츠 센터에서 4차 경쟁 PT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PT에서 이겼다고 투표에서 이긴 것은 아니다"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기업과의 연합도 노림수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21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 172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차 파리를 방문 중인 최태원 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국 주요 그룹 회장단을 엘리제궁으로 초청하여 면담을 진행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는 배터리 등의 에너지 분야와 함께 반도체, 미래 교통수단, 의료·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와 설비 분야이다.

SK그룹의 경우 프랑스의 관심 분야 모두를 다루고 있는 기업군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국의 설비와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며 우리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기에 SK그룹의 향후 참여 계획이 궁금해진다.

이에 발맞춰 대한상의는 프랑스산업연맹인 MEDEF 인터내셔널과‘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도 공동개최했는데 이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에너지 및 기술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한 양국 기업간 중장기적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한 것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MEDEF 인터내셔널은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MOU를 체결하여 양국 경제 및 산업 분야 교류 등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기업들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민간소통채널 역할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긴급 신속 대응태세 준비 갖추어야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미·중 패권 경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 대외적인 여건의 악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 각종 위험 변수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어떠한 변수가 다가오더라도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즉각 대응 전략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는 자리에서였다.

​예컨대 축구 선수들이 여러 상황에 맞는 세트 플레이를 평소 반복해 연습하면 실전에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골로 연결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그룹이 다양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할 수 있도록 전사 시스템과 모든 임직원들의 역량을 높여나가도록 주문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사전에 준비해 둠으로써 위기 대응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2023 확대경영회의' 기조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과거 경영방법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글로벌 전환기에 살고 있다“고 강조한 후 “미·중 경쟁과 이코노믹 다운턴, 블랙스완으로 부를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위기 변수들은 물론 기회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 플래닝 경영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뮬레이션 계획은 구체적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파이낸셜 스토리에 향후 발생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에 맞춰 조직과 자산, 설비투자, 운영비용 등을 신속하고도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유기적 경영 체계를 마련하라는 지시로 이어진다.

결국 그룹의 각사가 처한 형편과 다가올 위기는 각 단계별 위기 가설을 세우고 대응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마련하며 도상 훈련과 실제 상황 적용 훈련, 담당과 책임, 위임과 분산의 한계까지 명확히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는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확립이고 각사별 신속대응 체계를 확보해가자는 당부이기도 하다.

또 소극적 방어에 급급해 하지 말고 보다 더 긍정적인 자세로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 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담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객,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 성장을 가속화하자고도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각사별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속도도 잘 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룹 차원으로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각 시장 구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최 회장이 "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은 어느 날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징후가 나타나면서 서서히 변한다“고 강조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 회장의 주문은 "이 같은 징후들이 나타날 때마다 즉각적이고도 체계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SK 구성원들이 충분히 훈련하라“는 요구라면서 그룹 경영진에게 위기 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주마가편의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1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확대경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SK그룹)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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