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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100년 그룹 미래 위한 큰 줄기 사업에 박차

[테크홀릭] 재계에서는 새로운 경영자가 올라설 때 그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기간을 최소 5년으로 잡는다고 한다. 3년은 짧고 10년은 너무 길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신임 경영자의 공과를 논할 때 5년을 기점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LG그룹의 구광모 회장이 29일자로 LG그룹의 총수가 된지 딱 5년이 되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고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룹 경영을 승계했다. 이 해 취임한 이후 구 회장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LG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면서 성공적인 5년을 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분위기이다.

뺄셈의 법칙으로 경영의 군살 싹 빼

구 회장의 경영철학과 스타일을 ‘선택과 집중’이라고 표현하는 언론들이 많지만 재계 원로들은 뺄셈의 법칙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현장 경영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뺄셈의 법칙은 예술이나 글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뺄셈의 법칙이 주목받는 것은 대그룹의 경우, 과도한 투자와 지출을 경제 원칙에 적용해 내는 것이다.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것이 그것이다.

그 결과 휴대폰 사업 철수나 LCD, 태양광 등 굵직한 사업을 접고 전장 사업을 포함한 인공지능, 백색가전의 프리미엄 사업 다각화, 배터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의 약진 등 중요한 전기를 이루어냈다.

재계에선 요즘 가장 걱정없는 그룹이 LG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구 회장 취임 이후 그룹이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에 따르면 LG그룹의 올해 5월 기준 자산총액은 171조2440억원으로, 취임 전인 2018년 123조1350억원 대비 39.1% 커졌다. 내실과 실적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뺄셈의 법칙을 적용한 결과 계열사 수는 70개에서 63개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매출액은 같은 기간 127조3960억원에서 140조5290억원으로 10.3% 커졌다. 올해 LG그룹 총매출은 200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투자도 계속 진행 중이다.

LG그룹은 2026년까지 창사 이래 최대인 106조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키로 한 바 있다. 특히 투자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48조원을 R&D(연구개발)에 집중 투입한다.

구 회장의 지론인 R&D를 기반으로 한 사업 전개와 도약을 실현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R&D가 아니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 투자이다. AI에 대한 구 회장의 집념은 놀랄 만하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29일에도 (주)LG 징기총회에서 권봉석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인공지능, 바이오, 클렌티크 등 새로운 성장축을 중심으로 사업 포토폴리오를 강화하며 10년 15년 뒤를 대비한 미래 기반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미래 성장사업 기반의 가장 처음에 인공지능을 꼽고 연구 투자를 계속해 오고 있는 것이다. LG AI연구원이 2021년 말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은 현재 6000억개 이상의 말뭉치,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3억5000만장을 학습한 상태이며 LG는 7월에 엑사원의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린 '전문가형 AI'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LG AI연구원은 최근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고효율 발광 재료를 발굴하는 AI 모델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LG그룹은 전체 투자액의 40%인 43조원을 미래성장 분야에 집행하기로 했다.

▲배터리·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AI·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이며 이 가운데 배터리와 소재, 전장, 바이오 등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사업 분야이기도 하다. 구 회장이 역점을 둔 사업 가운데 남들이 안 된다고 했던 분야가 전장이다.

9년간이나 적자가 계속났기 때문이다.

고객 감동을 기반으로 한 ​전장과 배터리, 소재까지

전장 사업은 사실 구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준비한 사업이었다.

LG전자의 VS사업본부(전장)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회사 실적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주력인 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의 흑자 기조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장이 각광받고 있다.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VS사업부가, 전기차 부품은 LG마그나, 차량용 램프는 자회사인 ZKW가 담당한다.

지난 5월 15일 LG전자의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평균 가동률은 99%를 기록했고, 가동률도 지난해 1분기 88.2%에 비해 11%포인트 올랐다. 순항 중이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아 공장 풀 가동이다. 1분기 생산 물량은 936만5천개로 역대 분기 생산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27일 실적발표에서 VS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이 2조3865억원, 영업이익이 540억원으로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밝혀 LG전자의 새로운 케시카우로 등장했음을 세상에 공개했다.

이미 1분기 VS사업부의 수주 잔고가 80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올 한해 기록 갱신을 확실히 약속했다.

이 가운데 수주 잔고의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가 60% 중반, 전기차 부품이 20%, 차량용 램프가 10% 중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

중국 CATL이 배터리 분야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하지만 내부 시장 덕분이다. 사실상 글로벌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선도주자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독립한 이래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등 기업으로 우뚝 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연매출 25% 이상 확대를 목표로 달려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분야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385조원에 달했다. 최근 있었던 회사채 공모도 최고 흥행을 기록, 투자 설비에서 글로벌 톱의 능력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하다.

요즘 LG화학도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이다.

바이오 부문에서 LG화학은 FDA 승인 신약 5개를 보유한 매출 2조 규모의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화학 기업에서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 방향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항암·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후속 신약을 지속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엔 미국 제약사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5억6600만 달러(약 7300억원)에 인수했다.

‘클린테크’ 분야도 지속성장을 계속한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과 같이 친환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룹 전체가 친환경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당연히 주력인 바이오 소재, 폐배터리·폐플라스틱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 사업 구상, 100년 기업 존속에 열망

그런데 취임 5주년 행사 같은 형식적인 것은 하지 않고 구 회장은 조용히 보내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계속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꿈은 100년 LG그룹의 지속적 성장일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과 베트남에서 경제사절단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구 회장은 하반기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지난 23일 하노이에서 열린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의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는 등 '민간 외교'를 펼쳤다. 또 이에 앞서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했다. 현장 경영과 활동 무대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모두가 그룹의 100년 대계와 관련있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재계에서는 LG 주요 계열사(7개 상장사)의 매출이 2019년 138조원에서 지난해 190조원으로 37.7% 늘어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77.4% 증가한 것으로도 구광모 회장의 리더십은 입증되고도 남는다면서 향후 10년을 넘어 LG그룹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을 찾아가는 구 회장의 리더십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3월 16일 R&D 인재 400여 명 초청해 ‘LG테크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LG)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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