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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한 발 앞선 LG화학,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테크홀릭]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분리했을 때 LG화학의 미래를 염려하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LG화학의 성장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LG화학의 투자와 연구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 회사의 기본기로 자리잡고 있어 어떤 분야에서도 무한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배터리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도 그동안 항상 선두를 지키고 있었기에 지금의 LG에너지솔루션이 있게 된 것도 사실이다. 2019년 3M의 해외 사업을 이끌던 신학철 부회장을 LG화학의 CEO로 영입한 후 LG화학은 주마가편의 속도로 성장을 지속해 왔다. 최근 이 회사의 관심은 미래 먹거리 발굴이다. 특히 배터리 소재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키워내기 위해 다양한 투자와 설비 증설을 계속하는 한편, 양산 체제를 갖추고 시장에 뛰어든 사업들도 제법 많다.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시장에 한발 앞선 투자

LG화학은 한발 앞선 투자로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단입자 단결정 양극재 양산에 돌입해 전지 소재 시장을 리드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에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를 양산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은 배터리 가스 발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21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해 왔다.

단입자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여러 금속을 하나의 입자형상으로 만든 소재로 차세대 전지의 핵심 과제인 수명과 용량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열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2차 전지 배터리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최대 관심은 배터리 안정성이다.

기존 2차 전지의 약점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수록 소재 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틈에서 가스가 발생하며 전지 수명이 줄어들게 된다고 한다. 기존 양극재가 금속 입자들을 작게 뭉쳐 만든 다입자 구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구성이 높은 단입자 양극재를 사용하면 가스 발생이 크게 줄어 안정성이 높아지고 배터리 수명이 30% 이상 늘어나고 용량도 10% 이상 늘어난다. 배터리 회사로는 크게 기대할 부분이다. 사실 배터리 수명 저하와 화재 문제는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는 장벽이었다.

이제 LG화학의 시장 진입으로 국내에서도 배터리 소재를 단입자 형태로 만든 단결정 양극재의 본격 양산이 시작됐다. 단결정 양극재는 전기차 주행거리와 수명은 물론 전기차 화재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카드로 불린다.

LG화학은 6월부터 청주 양극재 공장에서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첫 생산 물량을 다음 달부터 글로벌 고객사로 보낼 예정인데 고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LG화학은 오는 2027년까지 단입자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미 공장으로 확장하고 총 생산 규모를 연산 5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는 미래 배터리 소재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이라며 "전지 소재 기술력과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분리막 생산법인 본격 상업 가동

요즘 2차 전지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각광받는 부문 중 하나가 분리막 사업이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로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배터리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화학은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에 그동안 공을 들여 왔다. 이제 사업의 순항이 가시권에 들어 왔다. 이 분야의 유수한 기업으로는 일본 아사히 카세이(Sahi Kasei)와 중국 상해은첩(SEMCORP)과 시니어(Senior) 등이 있다. 이 때문에 경쟁 전선에 들어선 주자로서 LG화학은 일본의 첨단소재 기업인 도레이와 2022년 LG화학과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헝가리에 배터리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생산을 준비해 왔다.

공장은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주 뉠게주우이팔루시에 있는 기존 도레이 관계회사 공장 부지에 설립됐다.

이 사업체가 빠르면 하반기 중에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나선다. 유럽 지역의 분리막 사업 선점에 헝가리는 대단히 중요한 거점 국가로 평가된다.

이미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주요 국가들이 법 제도를 통해 자국내에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 생산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분리막 시장은 연평균 20%가 넘게 성장하며 오는 2030년 219억달러(27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연 8억㎡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및 유럽 내 배러티 업체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과 도레이가 분리막 생산시설을 헝가리에 구축하는 이유는 기존 도레이 공장 부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유럽 전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크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헝가리는 유럽 내 물류 편의성이 우수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들도 인접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유럽 생산라인과는 별개로 미국내 분리막 생산시설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분리막 현지생산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분리막을 배터리 부품으로 인정하면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전기차 시장들이 모두 자국내 생산을 유도하는 장벽을 추진하면서 현지 생산의 유무가 앞으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국내 소재기업들을 중심으로 양극재는 물론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까지 4대 핵심소재의 해외 생산라인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신소재' POE에 한 발 앞선 투자

요즘 화학업계의 주된 관심은 '태양광 신소재'로 각광받는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사업이다. POE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합성수지다.

업계는 향후에 미래 먹거리로서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중 이만한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캐시카우는 물론 업종 선도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판단이다.

LG화학은 이 분야에서 역시 선도기업이다. 남보다 한 발 앞서 출발했기에 글로벌 선두에 접근해 있다. 현재 충남 대산사업장에 연산 28만톤 정도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올해 안에 다시 10만톤 증설을 완료하는 작업을 계속해 내년도 상업생산에 착수한다. 글로벌 2위 수준의 생산능력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최근 글로벌 석유화학 컨설팅 업체 넥산트(Nexant)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POE 시장 규모는 연 6.9%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는 63억 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소재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 아이템에 대해 선투자를 계속해 온 LG화학은 단단한 기술력과 설비 투자로 경쟁그룹과 격차를 벌리는 한편 글로벌 최선두에 서기 위한 투자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며 투자자들도 이같은 미래 지향성을 보고 이 회사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6분 현재 1.06% 오른 66만7000원에 거래를 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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