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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이석용號, 상반기 1조 클럽에 초경쟁력 갖춰 은행권 4위 도약 노린다

[테크홀릭] 백일 붉은 꽃은 없는 법이다. 은행권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순위 변동이 일어나면서 추격자 농협은행의 진격이 눈길을 끈다. 꾸준하게 혁신을 시도해온 NH농협은행이 드디어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취임한지 7개월이 지니면서 상반기 실적을 바라보는 은행 외부는 물론이고 내부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 은행장은 농협중앙회에서 인사전략팀 팀장,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국장, 농협은행 수탁업무센터 센터장, 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 본부장을 거쳤다. 인사와 관리, 영업 등 모든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본부장을 맡았기에 혁신이 필요한 농협은행의 강도 높은 변화 추진에 적임자라는 하마평을 들은 바 있다.

처음 이 은행장이 중임을 맡자 중앙회의 주요 보직과 일선 영업현장을 두루 경험했기에 혁신과 융합을 배합한 균형있는 리더가 될 것을 주문하는 소리가 높았다.

여기에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현 회장이 국무조정실장 출신으로 경제관료가 선임된 만큼, 농협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단 분석이 가능한 은행장이 꼭 필요한 터였다.

이석용 은행장은 농협중앙회에서부터 현장과 본부를 골고루 거친 리더였기에 그런 요구를 충족할 충분한 역량이 되었고 그가 맡은 7개월의 성적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장사 참 잘 했어요! 순이자마진 1등”

금융권에선 NH농협은행의 기적이라는 평을 내릴 만큼 은행권 순위 변동이 사작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이다. 호사가들은 4강 싸움이 불붙었다는 이야기도 하는 등 연일 농협은행의 진격에 놀라워하고 있다. 게다가 농협은행의 호실적으로 농협금융지주 자체도 큰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 상당한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농협은행이 호실적을 제공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농협금융지주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우리금융을 5위로 밀어냈다. 우리은행과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것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지난 달 말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처음으로 상반기 순이익 1조 원을 넘기며 우리은행을 맹추격하고 있다.

자세한 실적을 보면 농협은행이 1조2469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우리은행의 1조 4720억원 턱밑을 쫓고 있다. 이석용 신임 은행장의 리더십은 합격점을 받았고 농협은행이 4대은행 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를 품게 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다.

농협은행 반기 순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도 놀랍지만 지표로 보는 수익률은 더욱 놀랍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농협은행 순이자마진(NIM)은 5대 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인 1.85%였다. 매출 상위권의 은행은 국민(1.82%)과 신한(1.62%), 하나(1.61%), 우리(1.59%) 순으로 농협은행이 가장 장사를 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NIM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하여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자부분 수익률만으로 종전 은행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던 예대마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도입된 것으로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에서 발생한 수익뿐만 아니라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도 포함된다.

이 순이자마진 싸움에서 승리한 것은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이석용 은행장의 감이 현장에서 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농협은행 호실적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금융지주의 실적을 떠받치며 농협금융의 4위 싸움도 유리하게 이끌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에 반기 기준 최대 이익을 거두며 1분기에 제친 우리금융과 격차를 벌렸다. 효자 계열사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농협금융 2분기 순이익은 7587억 원으로 우리금융(6250억 원)을 앞서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은 순이익만 집계해 보면 농협이 4위권으로 올라선 것을 알 수가 있다.

실적을 놓고 보면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상반기 리더십이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고객 접점 강화에 최고 방점

이석용 행장은 취임 이후 고객과의 접점을 양적으로도 확대하고 질적으로도 성숙시켜야 한다는 주문을 자주 해 왔다.

이 은행장은 취임식 겸 신년사 자리에서 위기 극복을 가장 선결과제로 제시한 후 늘 살펴야 할 고려사항으로 ‘고객만족’ ‘현장중심’ ‘시장상황’ ‘문제의식’ ‘원가의식’ 등 다섯 가지를 업무에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

여기에 치열한 디지털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디지털 혁신에 따른 미래 경쟁력 확보와 위기상황에 대한 최선의 대응력 및 내·외부 사업의 시너지 강화로 비이자 부문의 수익 확대, 신뢰경영 최우선 등을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전통적으로 농협은행은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은행장은 은해잉 부수적이라는 점이 과연 유리한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 속에 숨어 있는 독버섯처럼 퍼진 두려움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것을 용기와 기회로 바꿀 수만 있다면 위기가 기회가 되고 현 상황을 극복해 내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로써 농협은행은 대출성장을 위해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며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데 노력해 왔고 비이자수익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산관리(WM) 분야 성장에도 힘써 왔다.

WM은 최근 은행권과 증권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공략하는 주요 시장이다.

잘 알려진 대로 이미 ‘이자 수익’은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따라서 은행들이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을 꼽고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NH농협은행도 올해를 투자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의 원년으로 삼고 WM, 퇴직연금, 투자은행(IB) 부문을 NH투자증권 등 그룹내 내 전문 집단과 협업해 새판을 짜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결국 상반기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호성적을 거뒀는데 농협은행의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3.8% 증가한 3807억 원이었다. 내용으로는 수수료 항목을 차지하는 여신 및 외환(30.9%)과 신탁(18.5%) 등 모든 항목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농협은행 주마가편의 체질 개선 작업

취임 8개월을 맞은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최근 들어 대대적인 농협은행의 체질개선을 주문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 가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6월 ‘체질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농협은행 임직원으로 구성한 TF팀에 두 가지 핵심 주제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것은 농협은행 본연의 임무 가운데 하나인 ‘농업인 지원’과 ‘시중은행으로서 경쟁력 강화’로 집약된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TF팀은 농협은행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신, 디지털, 조직, 신사업, 그리고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자산관리(WM), 경직되고 변화를 싫어하는 조직문화의 개선 등에 비상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한편 농협은행은 최근 6개 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2개 조각투자사업자 및 벤처캐피털과 제휴하고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 진출하기로 밝혀 화제의 중심이 된 바 있다.

금융권에선 이석용 은행장의 리더십은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충분히 증명되었다면서 민족은행으로서의 자부심 고취와 우량 고객 증가를 꾸준히 시도한다면 하반기 실적 역시 우상향 지표를 뚜렷하게 보이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사진=NH농협은행)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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